비수도권 대학 졸업자 4명 중 1명꼴로 취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이동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지난달 21~28일 구글폼을 통해 3천6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비수도권 대학 졸업자로 취업한 731명 중 25.4%인 186명이 수도권에 취업했다.
이는 수도권 대학 졸업 후 취업한 사람(1천189명) 가운데 비수도권에 취업한 비율인 9.2%(109명)보다 2배 이상 높다.
그만큼 대학 졸업 후 취업 과정에서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것이다.
비수도권 소재지 취업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로는 일자리 부족, 임금 격차, 출퇴근 거리, 교통, 인프라, 문화 시설 등이 꼽혔다.
응답자들은 지역 인재가 비수도권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제도로 '지역 사업장과 연계한 맞춤형 취업훈련 및 일자리 소개'(55.8%)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또 '지역 특화사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 및 각종 투자'(19.0%)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고, '지역 공유대학'(9.7%), '청년 네트워크 플랫폼 구축'(4.2%)을 제안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편 응답자들은 직장 선택시 우선순위로 '임금'(59.7%)을 가장 많이 꼽았고, '워라밸'(18.1%), '적성 및 전공 관련성'(15.0%)이 그다음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오는 7일 경남 창원 TBN 경남교통방송 공개홀에서 개최하는 '로컬, 내일-경남편' 행사를 앞두고 실시됐다.
협회는 인구구조변화 대응의 일환으로 지역의 매력을 발굴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한다.
지역 주민들을 패널로 초대해 경남도의 청년 정책과 지역이 가진 매력을 공유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