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은 2024년 파트너급 정기인사를 했다고 1일 밝혔다. 양준권 감사부문 전무(사진)를 품질관리실장으로 선임했다. 세무부문에선 정인식 전무를 국제조세·인수합병(M&A)세무자문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전략·재무자문부문에는 M&A솔루션그룹을 신설했다. 이 조직의 공동 리더는 길태민 전무와 이상범 전무가 맡는다. 이외에 강선구 김민성 박근영 박수민 손동춘 안덕수 이용권 이종선 이정선 이찬영 이창호 이창현 이석채 정대형 황성연 황인회 파트너 등 16명이 전무로 승진했다.
#지난달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회사 텐스토렌트에 투자하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상품이 1주일 만에 ‘완판’됐다. 애플, AMD, 테슬라를 거친 ‘반도체 설계의 전설’ 짐 켈러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한 비상장 스타트업이다. 삼성증권이 1000억원 이상 자산가들에게만 독점 판매했는데, 모집액 500억원어치가 금세 마감됐다.#3000억원대 자산가인 A씨는 최근 미래에셋증권 프라이빗뱅커(PB)로부터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세운 AI 기업 xAI에 투자할 의향이 있냐는 전화를 받았다. 슈퍼리치들로부터 200억여원을 모아 투자하는 상품을 내놓을 예정인데 우선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를 통해 5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일반투자자에게 생소한 금융투자상품이 초고액 자산가 사이에서 소리소문없이 팔려나가고 있다.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사모금전신탁, 사모대출펀드(PDF) 등 듣지도 보지도 못한 상품이 자산관리(WM) 시장에 등장한다. 이런 상품들은 리스크가 커 최소 투자금 10억원 이상, 자산 규모 1000억원 이상 자산가에게만 판매된다. 일반인은 정보를 알 수도 없고, 투자하고 싶어도 불가능하다. 자산 규모에 따라 WM 시장이 양분되는 이유다. “판박이 금융상품 파는 시대 지났다”2000년대 초 WM 시장을 지탱하던 주축은 주식 채권 펀드 세 가지였다. 초고액 자산가 대상 PB센터에서 파는 상품도 일반 영업점과 다르지 않았다. 급등하는 테마주를 잘 찍어주는 개별 종목 중심 주식 트레이더들이 PB업계를 주름잡은 배경이다. 이후 주가연계증권(ELS) 파생연계펀드(DLF) 등 파생결합상품이 쏟아져나왔다. 부동산시장 호황기 땐 건물과
압구정, 강남, 한남 등 서울 부촌의 프라이빗뱅킹(PB)센터 대여금고에는 각종 고액 실물자산과 금융상품 외에 밀봉된 종이 서류가 적지 않게 쌓여 있다. 은퇴 후 상속을 고민하는 슈퍼리치들이 작성해둔 유언장이다. 미리 유언을 신탁하는 유언대용신탁의 판도가 커지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슈퍼리치들의 투자자산이 다양해지면서 은행뿐만 아니라 증권사들도 이 유언대용신탁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1일 은행권과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유언대용신탁 잔액은 올 1분기 말 3조3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3000억원)에 비해 1조원가량 늘었다. 유언대용신탁은 생전에 개인이 자신의 자산을 신탁회사나 금융회사에 맡기고, 본인이 사망한 후 미리 지정한 수익자를 위해 자산을 운용·관리하는 서비스다. 사후 발생할 수 있는 유족 간 갈등을 막기 위한 방책이다.고액 자산가들의 은퇴와 사망이 많아지면서 법적 분쟁은 날로 늘어나고 있다. 상속 재산 관련 법적 분쟁인 유류분반환 청구소송은 지난해 2035건(1심 기준) 제기됐다. 2020년 1447건, 2021년 1702건, 2022년 1872건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고액 자산가의 가정 상황이 복잡해지자 미리 유언대용신탁을 찾는 경우도 많다. 별거하거나 자녀와의 관계가 틀어지는 등의 상황이 심심찮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강남지역 프라이빗뱅커(PB) A씨는 “별거 중인 아내에게 가는 상속분을 줄이고 싶다거나, 은퇴 후 지극정성으로 돌봐주는 자녀에게 상속분을 더 주고 싶다는 상담 등이 많다”며 “과거에는 이런 신탁 자체도 꺼렸는데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상담하겠다는 사람이 줄을 잇는다”고 했다. 또 다른 강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