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은 새 서체를 개발하기 위해 국내 최고 타이포그래픽 디자인 회사인 산돌과 손잡았습니다. 산돌 폰트 개발을 담당하는 ‘산돌티움’ 전문가들과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보이고 세련된 서체를 찾는 여정을 함께했습니다.

권경석 산돌티움 이사는 “독자들이 읽기에 편안하도록 조금이라도 가독에 불필요하다면 과감하게 제거하고 선명한 신문 판독을 위해 글꼴을 다듬었다”고 개발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제목 서체는 독자 시선을 끌 수 있는 주목성과 인지가 빨라야 하는 판독성을 높였습니다. 그는 “고품격 경제신문답게 차분하고 이지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며 “한경의 아이덴티티까지 확보한 대한민국 최고의 신문 서체가 탄생한 것”이라고 자부했습니다.

한경과 산돌은 한발 더 나아가 디지털 환경에서도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에서 다른 신문보다 훨씬 또렷하게 보이는 신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새 서체는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신문 지면을 확대해도 글씨가 깨지는 현상을 최소화했습니다. 흔히 온라인에서 신문 활자를 보기 좋은 크기로 키울 경우 글자가 뭉개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힌팅(hinting) 기법을 적용했습니다. 디지털 힌팅은 LCD(액정표시장치)의 아주 미세한 픽셀을 선명하게 보이게 하는 기술입니다. 작은 글씨를 키워도 뭉개지는 현상을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