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TWTR)를 결국 인수하기로 하면서 위챗처럼 결제 및 메시징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모든 앱 X"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늦게 당초 합의한 주당 54.20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서를 트위터에 보냈고 트위터는 이를 확인했다.

가장 큰 것은 트위터를 종합적 앱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머스크는 중국의 위챗을 좋은 모델로 꼽아왔다. 모바일 결제 기능과 고급 메시징 기능 및 콘텐츠 제작자를 위한 수익 공유 기능 등 서방세계용 위챗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일론 머스크는 이 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트위터 인수로 모든 것이 가능한 앱인 X를 만드는데 가속도가 붙었다”고 썼다. 그는 또 “트위터는 X를 3~5년 정도 가속화할 수 있지만 내가 틀릴 수 도 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일어날 변화로는 트위터 경영진과 직원에 대한 정리 해고 등 개편이 예상된다. 머스크는 전반적인 트위터 직원(2021년말 기준 7,500명) 의 생산성이 부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트위터는 5년간 연구 및 개발에 40억달러를 지출하고도 만들어진 이후로 눈에 띄는 혁신이나 변화가 없었다.

상당수 트위터 직원이 해고되어도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특히 인수와 이를 번복하고 법정 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머스크는 CEO인 파락 아그라왈 등 경영진과의 관계가 악화되었다. 머스크가 CEO가 되거나 다른 사람을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

셋째로는, 스팸 계정을 없애고 콘텐츠를 가볍게 만들 가능성이다. 인수 가격을 낮추려는 의도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측되지만, 머스크는 트위터에 가짜 사용자가 많다고 주장해왔다. 또 스팸계정이 아니라면 폭력이나 혐오를 명시적으로 조장하는 사람들에 대한 영구 차단 기능을 없애고 싶다고 밝혀왔다.

이 기능을 없애면 2021년 1일 미의사당 공격후 허위정보 유포로 많은 사람들이 차단을 눌러 트위터에서 퇴출된 트럼프 전 대통령도 트위터 복귀가 가능해진다.

한편 웨드부시는 이 날 트위터 목표 가격을 종전 50달러에서 54.20달러로 상향했다.

트위터 주가는 전 날 22% 급등한 이후 이 날 개장 전 거래에서 0.5% 하락한 51.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인수 후 트위터 "모든 앱 X"로 변화 예상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