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침묵 길어지는 이수만…에스엠 비중 줄이는 액티브 ETF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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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ETF 돋보기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에스엠의 비중을 줄이고 있다. 이수만 프로듀서가 개인회사를 정리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올랐지만,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운용은 지난달 28~지난 5일 'TIMEFOLIO Kstock액티브 ETF'에서 에스엠의 비중을 전주 대비 2.05%포인트 줄였다. 투자 상위 종목 중에서 가장 크게 비중을 줄인 것이다. 앞서 마이다스자산운용 역시 지난주 에스엠의 비중을 크게 줄였다. '마이다스 Koreastock액티브 ETF' 내 투자 상위 2위에 올랐었던 에스엠은 지난달 말 투자상위 20위에서 밀려났다.
에스엠은 이수만 프로듀서가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을 정리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이에 운용사들은 라이크기획을 계기로 한 상승 모멘텀이 더 이어지긴 어렵다고 판단하고 비중을 축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뿐만 아니라 에스엠 측은 라이크기획을 정리하라 요구했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에 지난달 말까지 계약종료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을 고지하겠다고 했으나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이에 얼라인운용은 법원에 에스엠 이사회의사록 및 회계장부 열람·등사를 청구하기도 했다.
이밖에 타임폴리오운용은 TIMEFOLIO Kstock액티브 ETF 내 S-Oil의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투자 상위 11위에 올려놨다. 마이다스 Koreastock액티브ETF와 KODEX K-이노베이션 액티브 ETF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한편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해외 액티브 ETF 내에서 특정 종목 비중을 활발하게 변경했다. 타임폴리오운용은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 ETF'에서 아마존의 비중을 전주 대비 1.1%포인트 늘렸다. 투자 상위 종목 중 가장 많이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아마존은 최근 배달 노동자의 시급을 인상한다고 밝히면서 비용 부담 증가 우려에 주가가 내린 바 있으나 중장기 성장경로는 훼손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에셋플러스 글로벌대장장이액티브 ETF' 내에서 일본 기업 애니컬러를 투자 상위 종목에 처음으로 올려놨다. 이 기업은 버추얼 유튜버 그룹과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기획사로 지난 6월 초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 ETF'에선 AMD와 엔비디아 등 반도체 종목의 비중이 전주 대비 큰 폭으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