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실이 연 '마약퇴치 입법 토론회'에서 김보성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 과장은 지난해 압수 마약류가 2017년 대비 5년 새 8배 늘었다고 공개했다.
특히 10대 마약사범은 2017년 119명에서 2021년 450명으로 3.8배 늘었고, 20대 역시 같은 기간 2천112명에서 5천77명으로 2.4배 늘었다.
기존 마약 중독으로 단속된 이들은 법망을 피하고자 마약류 의약품을 불법 마약류 대체품으로 악용하기도 하며 문제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마약류 사용으로 생긴 우울증 등을 이유로 향정신성의약품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를 이유로 든다면 제재하기 어렵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관계자는 "필로폰 문제가 있던 사람이 다이어트 약제인 펜터민이 비슷한 효과가 있다고 해 대용으로 남용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펜타닐 패치 등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은 후 재판매하는 등 불법 유통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도 늘고 있다.
강기윤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1월 충남 아산경찰서는 평택 캠프 험프리스 미군 부대 등에서 펜타닐 패치를 매매하거나 사용한 내외국인 49명을 검거했다.
지난해 5월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경남·부산 일대에서 펜타닐 패치를 허위로 처방받아 판매하거나 투약한 10대 후반 42명을 검거했다.
10~20대 마약 중독은 늘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 된 실태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중독으로 치료를 받은 10~20대 환자는 167명으로 2017년 87명에서 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마약중독 환자 수가 32% 증가한 것과 비교해 더 가파르게 증가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상황이 이런데도 마약 실태조사가 성인만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문제가 지적되자 내년에 청소년 대상 마약 실태조사를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약류 오남용 방지제도, 현장 적용 잘안돼…한 총리 "특단 조치" 식약처에서는 마약류 의약품 오남용을 막기 위한 제도를 도입했지만, 현장 이용률은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식약처는 마약류를 과다하게 또는 중복해서 처방하는 등 오남용이 우려되는 경우 처방·투약하지 않도록 의사가 환자의 마약류 투약 이력을 진료·처방 시 확인할 수 있는 '마약류 의료쇼핑 방지 정보망'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 도입되던 2020년 6월에는 식욕억제제, 프로포폴, 졸피뎀에 한정해 운영하다가 2021년 3월부터는 전체 마약류 성분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지난 7월에는 개인용 컴퓨터뿐 아니라 모바일로도 투약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
그러나 의료 현장에서는 정보망 사용 절차가 복잡하다는 이유 등으로 이력 검토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개인용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우 조회할 때마다 로그인, 환자 정보 입력, 휴대폰 SMS·공동인증서·디지털원패스 등으로 사용자 인증의 세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보망 이용률도 저조한 편이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실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정보망 이용 횟수는 3만1천여 건이고 조회 의사 수는 2천여 명에 불과하다.
같은 해 전체 마약류 처방 건수가 1억 건이 넘고, 처방 의사 수는 10만3천여 명인 것과 비교하면 이용률이 매우 낮은 편이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의사들이 사용하는 처방 소프트웨어와 정보망 사이트를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이용 시 거치는 단계가 줄어든다"며 "8월 기준으로 마약류 취급하는 의료기관의 78% 이상이 연계해놨고 이 비율을 계속 높이고 있다"고 했다.
정부도 마약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마약범죄에 대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한국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마약 청정국으로 불렸지만, 인터넷 발전, 국제택배 증가 등에 편승하며 마약 유통이 확산해 그 지위가 훼손되고 있고 심지어 10대 마약사범도 날로 늘어나고 있다"며 마약 근절에 진력할 것을 당부했다.
중국 하이난성 싼야에서 출발해 청주로 향하던 티웨이항공 여객기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화재로 연기가 발생했다.10일 티웨이항공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10분께 싼야국제공항을 이륙한 티웨이항공 TW634편 기내 앞쪽 좌석 승객의 가방 속 보조 배터리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사고 당시 비행기에는 승객 32명과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다.승무원들은 즉시 해당 보조 배터리를 물에 담그는 등 초기 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여객기는 당초 예정보다 약 40분 이른 오전 6시 37분께 청주국제공항에 착륙했다.이 과정에서 승객 5명과 승무원 3명이 연기를 흡입했다. 초기 대응에 나섰던 승무원 3명은 착륙 직후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승객들은 전원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국토교통부와 항공사 측은 해당 보조 배터리의 용량 및 기내 반입 규정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한경 로앤비즈의 'Law Street' 칼럼은 기업과 개인에게 실용적인 법률 지식을 제공합니다. 전문 변호사들이 조세, 상속, 노동, 공정거래, M&A,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법률 이슈를 다루며, 주요 판결 분석도 제공합니다.1853년 영국 런던, 여행 가이드였던 호크스터(Hochster)는 설레는 마음으로 여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해 여름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대륙을 여행할 계획이던 귀족 드 라 투르(De la Tour)와 전속 가이드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 여행은 단순 오락이 아니라 사회적 신분과 교양 수준을 드러내는 중요한 행위였고, 가이드에게 여행을 떠나는 귀족과의 전속 계약은 수입과 동시에 명예를 보장해 줄 기회로 여겨졌다. 호크스터 역시 그 여행이 자신의 커리어에 새로운 전환점이 되리라 기대했을 것이다. 꿈에 부풀었던 여행 가이드의 좌절그러나 출발일이 다가오기 전 드 라 투르는 갑작스럽게 편지를 보내 "미안하지만, 여행을 안 가기로 했다. 계약도 없던 걸로 하자"며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다. 호크스터 그를 상대로 계약 위반에 따른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드 라 투르는 그 소송이 '시기상조'(premature)라며 계약 이행일인 여행 출발일 전까지는 계약 위반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전까지 영국 법원은 계약 이행을 약속한 날이 되기 전에는 계약 위반을 문제 삼을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사건에서 법원은 "계약을 강제하지 않는 한 달리 구제 방법이 없는 경우, (손배소를 제기하는 것이) 시기상조는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계약 상대방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명백히 선언했다면 굳이 이행일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이 선
10일 오전 서산영덕고속도로 경북 구간 곳곳에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사상자가 잇따랐다.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산영덕고속도로 남상주나들목 일대에서 일어난 다수의 추돌사고로 오전 11시 현재까지 모두 5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추돌 사고 중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고는 3건, 피해 차량은 20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 사고 영향으로 남상주나들목 일대 고속도로와 의성 단밀4터널 일대 고속도로 통행이 한동안 통제됐다.이날 오전 6시 20분께 영덕 방향 남상주나들목 인근에서 화물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멈춰있던 차를 피하려다 도로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가 숨졌다.이어 이 일대에서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비슷한 시각 청주 방향 남상주나들목 인근에서도 트레일러가 앞서가던 차를 추돌한 데 이어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쏘나타 승용차가 추돌사고로 탑승자 4명이 모두 숨졌다.또 이날 오전 6시 35분께는 청주 방향 남상주나들목 인근에서 SUV가 트럭을 추돌한 뒤 가드레일과 충돌하면서 불이 나 모두 타기도 했다.경찰과 소방 당국은 도로에 비나 눈이 얼어붙으면서 발생한 결빙(블랙아이스)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