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늘어난 현대차, 국내 출고는 더 늦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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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점유율 상승 '명암'
반도체 부족 장기화되자
수출용 차량 생산 비중 확대
현지 점유율 높이고 환차익 짭짤
국내외 수요가 공급 웃돌아
투싼 하이브리드, 美 6개월
국내에선 13개월 기다려야
반도체 부족 장기화되자
수출용 차량 생산 비중 확대
현지 점유율 높이고 환차익 짭짤
국내외 수요가 공급 웃돌아
투싼 하이브리드, 美 6개월
국내에선 13개월 기다려야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공통적인 고민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내수보다 해외 시장을 택하고 있다. 미국 등 주요 격전지에서의 치열한 경쟁, 고환율, 반도체가 덜 들어가는 해외 차종 등의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 덕분에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을 달성하고 있다.
○현대차, 국내 생산량의 60% 수출

올해 1~9월 현대차·기아의 국내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0.5% 증가했다. 그러나 내수 판매량은 현대차가 8.1%, 기아가 2% 감소했다. 출고가 밀려 있는 상황에서 내수 판매가 감소한 것은 수출 비중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은 올 상반기 10.4%로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약 8.3%에서 1년 반 만에 2%포인트 높아졌다. 글로벌 순수전기차 시장에서는 올 1~8월 22만8588대를 판매해 테슬라, 폭스바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유럽 전체 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8.7%에서 9.9%로 높아졌다.
○국내 소비자는 GV80 2년 반 대기
현대차·기아 국내 생산 물량이 내수보다는 수출용으로 쓰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우선 글로벌 시장 경쟁이 국내보다 훨씬 치열하기 때문이다. 속도를 늦추면 곧바로 도태되는 해외 시장에서 물량이 없어 못 파는 상황은 현대차그룹에 큰 부담이다. 현대차·기아의 해외 매출 비중은 60~70%에 이른다.박한신/김일규/김형규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