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하는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회(당 대회) 개막을 열흘 앞두고 베이징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강화했다.

6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베이징시 국경절 연휴(1~7일)를 마치고 출근하는 모든 베이징 시민은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서를 휴대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PCR 음성 증명서가 없으면 출근할 수 없다는 것으로, 베이징시 질병통제센터의 지침이다.

보도에 따르면 외지에서 연휴를 보내고 베이징에 복귀하는 베이징 주민은 사흘 동안 두 차례 PCR 검사를 해야 하고, 베이징에 돌아가려면 방역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만약 의심 증상이 있으면 베이징 복귀를 늦춰야 한다.

또 베이징에 도착해서는 7일 동안 회식, 모임, 사람들이 모이는 밀집 장소에 가서도 안 된다.

앞서 베이징 방역 당국은 국경절 연휴 동안 외지에 나가는 것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외지인들의 베이징 진입도 엄격하게 막아 왔다.

최근 베이징의 하루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이처럼 엄격한 방역 통제에 나선 것은 오는 16일 개막하는 당 대회를 앞두고 코로나19의 유입, 확산을 막으려는 조치로 보인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