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화 속 복숭아가 비트코인으로…오현영 작가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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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 김포 CICA미술관 M갤러리에서 오현영 작가의 개인전 '디지털 십장생도'가 개막한다. 오현영은 실크스크린 기법을 사용해 산수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가다. 한국의 전통 민화인 ‘십장생도’나 ‘일월오봉도’에 나오는 소재를 비틀고, 일상에서 접하는 바코드와 QR코드 무늬 등을 이용해 현대적인 느낌을 완성한다. 오 작가는 "모든 것이 기계적으로 관리되고 통제되는 오늘날 현대사회를 풍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광진 미술평론가는 "오 작가는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복숭아 열매 대신 비트코인 로고를 사용하고, 바코드의 직선으로 산이나 나무를 표현한다"며 "모든 것이 계량화되고 기계화되는 오늘날 현대사회를 관조하게 하면서 과거 아날로그 시대의 낭만을 환기시키는 작품들"이라고 평했다. 전시는 16일까지.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