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 눈사태 사망자 19명으로 늘어…"10명 여전히 실종"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히말라야 '드라우파디 카 단다 2' 산에서 지난 4일 오전(현지시간) 발생한 눈사태 관련 사망자 수가 19명으로 늘어났다고 인도 매체와 외신이 7일 보도했다.

아쇼크 쿠마르 우타라칸드주 경찰청장은 이날 인도 ANI통신에 "눈사태 후 지금까지 19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말했다.

당국은 사고 직후 군인, 재난대응팀, 산악 전문가 등을 현장으로 급파, 수색 및 구조 작업에 나섰으며 전날에만 12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주 재난관리국 대변인 리드힘 아가르왈은 AFP통신에 "아직 10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말했다.

아가르왈은 구조 작업이 재개됐지만 현장 날씨는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눈사태를 만난 이들은 산악 훈련생과 강사 등 40여명으로 이들은 등정을 마친 후 하산하다가 변을 당했다.

해당 산의 높이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며 5천670m에서 6천m 이상으로 추정된다.

구조된 훈련생 수닐 랄와니는 "강사들이 앞선 가운데 정상에서 50∼100m 내려온 지점에 있었는데 갑자기 눈사태가 우리를 강타했다"고 말했다.

랄와니는 "몇 초 사이에 이런 일이 발생했고 우리는 크레바스(빙하의 갈라진 틈)로 내던져졌다"며 "우리는 어떻게 숨을 쉬게 됐고 살아났다"고 덧붙였다.

사망한 강사 중에는 올해 에베레스트(8천848.86m) 등정에 성공한 사비타 칸스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는 지난 2월에도 동북부 히말라야에서 눈사태가 발생, 순찰 임무를 수행하던 군인 7명이 숨지기도 했다.

지난달 말에는 미국 유명 산악스키인인 힐러리 넬슨이 히말라야 마나슬루(8천163m) 정상에 오른 후 스키를 타고 내려오다 실종, 시신으로 발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