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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위, 일부 서브컬처 게임 청소년이용불가 권고…이용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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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명확·불투명한 게임위 심의절차" 지적도…국감 이슈 오를까
    게임위, 일부 서브컬처 게임 청소년이용불가 권고…이용자 반발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가 기존에 청소년도 할 수 있던 몇몇 서브컬처 게임(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 이용등급을 석연찮은 이유로 '청소년이용불가'로 분류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7일 전해졌다.

    '권고' 조처는 이를 따르지 않으면 게임위가 강제로 등급을 재분류할 수 있다.

    게이머들은 게임위가 명확한 등급분류 기준 없이 단순히 일부 이용자 민원 때문에 이런 조처를 내렸다고 반발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넥슨은 최근 모바일 게임 '블루아카이브' 개발진 명의의 편지에서 "지난 9월, 게임위로부터 게임 리소스를 수정하거나 연령 등급을 올리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안내했다.

    블루아카이브는 가상 세계관 속 여러 '학교'에 다니는 미소녀 캐릭터들이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플레이어의 지도를 받아 전투를 펼치는 게임으로, 지난해 출시된 이래 15세 이용가로 서비스돼왔다.

    개발진은 "게임을 수정하는 쪽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방향이겠으나, 모든 이용자를 만족시키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기존 게임 등급을 올려 원래 콘텐츠를 즐기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하고, 수정된 리소스가 담긴 틴(Teen) 버전의 앱을 새로 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런 소식에 블루아카이브를 즐기던 팬들은 여성 이용자가 많은 일부 커뮤니티 회원들의 민원에 게임위가 이런 권고를 내렸다며 반발하고 있다.

    민원을 넣은 '여초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게임 속의 몇몇 장면이 미성년자를 '성 상품화'하고 있다는 취지의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페이트 그랜드 오더', '소녀전선', '명일방주' 같은 다른 외국산 서브컬처 게임에 대해서도 비슷한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 중 12세 이용가로 서비스 중인 '페이트 그랜드 오더'는 지난달 말 게임위로부터 '등급재분류' 결정 통보를 받았다.

    이런 사실이 확산하자 블루아카이브 이용자들도 게임위에 '등급 상향 권고를 철회하라'며 민원을 넣는 등 '맞불'을 놓았다.

    일부 게이머들은 부산 소재 게임위 본사에 찾아가 직접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위, 일부 서브컬처 게임 청소년이용불가 권고…이용자 반발
    게임위의 '등급분류세부기준'에 따르면 게임물에 '선정적인 노출이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는 경우 '선정성' 구분에 따라 '청소년이용불가' 판정 사유에 해당한다.

    게임위 관계자는 "민원 접수뿐 아니라 연구원 모니터링을 거친 결과 일부 장면과 음성이 청소년이 이용하기엔 부적절하다고 판단했고, 이에 따라 위원들의 결정 하에 등급 조정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게임 소비자들은 '선정성'을 판단하는 구체적 기준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고, 어떤 논의 과정을 거쳐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등이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한다.

    한국게임학회장인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구체적 심의 기준을 마련해 적용하기보다는 민원이 들어왔으니 일단 치우고 보자는 행정 편의적 업무 처리"라며 "게임위원 상당수가 게임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도 한몫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논의 과정과 판단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게이머나 게임 개발자들이 참여하는 토론회·간담회를 통해 합리적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런 가운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13일 게임위 등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 들어간다.

    국회 문체위 소속 한 의원실 관계자는 "게임위 결정에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 양쪽에서 의견이 많이 들어왔다"면서 "근본적 원인은 게임위의 오랜 관행인 '밀실 심사'에 있고, 이번 사태에서도 게임위의 부적절한 민원 대응 정황이 나온 만큼 관련 질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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