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수수료 인상에 OTT 물가도 뛴다…시즌 최대 25% 인상 [선한결의 IT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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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앱결제 수수료 인상 이틀만
OTT 업계 첫 사례
"국내 소비자 부담 3500억원 늘어"
OTT 업계 첫 사례
"국내 소비자 부담 3500억원 늘어"
OTT 플랫폼 시즌(seezn)이 플랫폼 요금을 최대 25% 인상한다. 지난 5일 애플이 한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앱스토어 내 결제 가격을 약 25% 올린 영향이다. 시즌을 시작으로 개별 결제나 충전제 상품을 운영하는 OTT들이 가격 줄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7일 IT업계에 따르면 시즌은 이날 "애플의 인앱결제 수수료 인상 정책에 따라 7일부터 시즌 iOS 앱 내 상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애플의 수수료 인상 결정 이후 OTT 업계에서 처음으로 나온 가격 인상 공지다.
시즌은 플랫폼 내 재화로 쓰이는 '초코' 충전권 가격을 최대 25% 올린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통해 애플 iOS 시즌 앱의 인앱결제로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대상이다.
변경 전 요금이 1만6000원이었던 충전권은 2만원으로, 4만4000원이었던 충전권은 5만5000원으로 약 25% 가격이 올랐다. 기존 8900원이었던 5500코코 충전권은 9900원으로 약 11% 오른다. 이는 이번 iOS 인앱 결제 요금 인상에 따라 OTT 서비스가 가격을 올린 첫 사례다. 시즌은 개별 재화 충전 상품을 운영하고 있고, 곧 티빙에 서비스가 합병될 전망이라 대응이 빨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시즌은 이달까지만 코코를 판매한다. 연내 CJ ENM 산하 OTT 플랫폼 티빙에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서다. 코코는 시즌 플랫폼 내에서 11월30일까지 쓸 수 있다.
OTT업계에선 기간 한정 상품이나 플랫폼 내 재화 충전 상품을 운영하는 다른 플랫폼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의 앱 결제 수수료 인상이 이들 상품에 적용되서다. 국내 주요 OTT 플랫폼 중엔 웨이브가 '코인'제를 운영하고 있다.
티빙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티빙 관계자는 "티빙은 자동결제형 구독형 상품만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애플의 수수료 인상 정책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이때문에 플랫폼 내 구독권 가격을 올릴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 5일부터 앱스토어 앱 가격과 인앱결제 요금을 약 25% 올렸다. 인상 이유를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IT업계에선 최근 원-달러 환율이 치솟은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멜론이 기간 한정 스트리밍 이용권 가격을, 카카오톡은 이모티콘 결제에 쓰는 플랫폼 내 재화 '초코' 가격을 각각 올렸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실에 따르면 이번 인앱결제 가격 인상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추가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연간 최대 3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OTT 분야 1107억원을 비롯해 음악 콘텐츠 1848억원, 웹툰·웹소설 506억원 등을 합친 금액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7일 IT업계에 따르면 시즌은 이날 "애플의 인앱결제 수수료 인상 정책에 따라 7일부터 시즌 iOS 앱 내 상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애플의 수수료 인상 결정 이후 OTT 업계에서 처음으로 나온 가격 인상 공지다.
시즌은 플랫폼 내 재화로 쓰이는 '초코' 충전권 가격을 최대 25% 올린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통해 애플 iOS 시즌 앱의 인앱결제로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대상이다.
변경 전 요금이 1만6000원이었던 충전권은 2만원으로, 4만4000원이었던 충전권은 5만5000원으로 약 25% 가격이 올랐다. 기존 8900원이었던 5500코코 충전권은 9900원으로 약 11% 오른다. 이는 이번 iOS 인앱 결제 요금 인상에 따라 OTT 서비스가 가격을 올린 첫 사례다. 시즌은 개별 재화 충전 상품을 운영하고 있고, 곧 티빙에 서비스가 합병될 전망이라 대응이 빨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시즌은 이달까지만 코코를 판매한다. 연내 CJ ENM 산하 OTT 플랫폼 티빙에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서다. 코코는 시즌 플랫폼 내에서 11월30일까지 쓸 수 있다.
OTT업계에선 기간 한정 상품이나 플랫폼 내 재화 충전 상품을 운영하는 다른 플랫폼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의 앱 결제 수수료 인상이 이들 상품에 적용되서다. 국내 주요 OTT 플랫폼 중엔 웨이브가 '코인'제를 운영하고 있다.
티빙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티빙 관계자는 "티빙은 자동결제형 구독형 상품만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애플의 수수료 인상 정책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이때문에 플랫폼 내 구독권 가격을 올릴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 5일부터 앱스토어 앱 가격과 인앱결제 요금을 약 25% 올렸다. 인상 이유를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IT업계에선 최근 원-달러 환율이 치솟은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멜론이 기간 한정 스트리밍 이용권 가격을, 카카오톡은 이모티콘 결제에 쓰는 플랫폼 내 재화 '초코' 가격을 각각 올렸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실에 따르면 이번 인앱결제 가격 인상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추가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연간 최대 3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OTT 분야 1107억원을 비롯해 음악 콘텐츠 1848억원, 웹툰·웹소설 506억원 등을 합친 금액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