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주 안에서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카지노주는 반등했지만 여행주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고환율, 고물가 등에 민감한 정도가 업종별 실적 기대감과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지노주 파라다이스와 GKL은 전일 대비 각각 3.18%, 4.62% 올랐다. 지난달 30일 대비 상승률은 5.19%, 7.82%다. 반면 이날 하나투어(-3.11%), 모두투어(-3.54%) 등 여행주는 3% 넘게 떨어졌다. 모두투어는 전일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다 이달 상승분의 대부분을 하루 만에 반납했다.

고환율, 고물가 등 거시경제 변수에 얼만큼 영향을 받는지에 따라 실적기대감과 주가 향방이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일본 하늘길 개방에 힘입어 파라다이스와 GKL의 지난달 카지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1배, 2.7배로 늘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본 관광객 수요 증가로 두 회사 모두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여행회사의 표정은 밝지 않다. 개인 여행은 빠르게 증가했지만 주요 수익원인 패키지 여행 수요가 예상만큼 늘지 않아서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패키지 이용객 수는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사업은 고물가, 고환율 등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