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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타워에서 개최하는 ‘2022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는 ‘읽어보시집’ ‘너의 하루를 안아줄게’ 등을 집필한 최대호 작가(사진)의 청춘 위로 토크쇼가 열렸다. 최 작가는 이날 ‘애쓰지 않아도 너에게 행복이 머물길’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열어 20~30대 청중들을 위로했다.
최 작가는 인스타그램에 재치있는 시를 여러 편 올리면서 20~30대의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 시로는 ‘한스푼’이 있다. ‘누군가 나에게 아메리카를 주었어. 나는 쓴 커피는 안 좋아하는데, 시럽도 없고 그냥 먹기에는 너무 써서 니 생각을 넣었어.’라는 내용의 시다.
최 작가는 시가 ‘행복 근육’을 키우는 중요한 도구라고 설명했다. 그는 “날씨가 좋고 커피가 맛있는 일상의 소소한 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행복 근육을 키우는 행동”이라며 “시를 통해서 이 행복 근육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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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좋은 책을 읽고 좋은 사람과 이야기하면서 마음의 창문을 연다”며 “그러고 나서는 잘되는 사람에게 박수를 보낼 수 있다”고 했다.
최 작가는 부족한 점을 너무 자책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 부족했으나 잘했던 시간이 쌓여 오고싶은 행사에 올 수 있던 것 아니냐”며 “우리는 잘한 게 훨씬 많은 사람이다”고 위로했다.
최 작가는 글을 전문적으로 배운 작가가 아니다. 시와의 만남은 우연히 시작됐다. 그는 “공대로 전과한 뒤 수업 내용을 따라갈 수 없었고 친구 사귀기가 무척 어려웠다”며 “전공 책 구석진 곳에 시를 적으며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남보다는 자신의 생각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작가는 “취업을 준비하기까지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 노력한 적이 많다”며 “책을 내면서는 이런 생각이 바뀌었다. 나에게 집중하는 삶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