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비비지 등장에 콘서트장 된 잠실 [2022청춘커피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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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드셔서 열기가 뜨거운가 봐요"
"모두 청춘이시고 커피를 드셔서 열기가 뜨거운가 봐요."8일 저녁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앞 잔디광장이 콘서트장으로 변했다. 걸그룹 비비지(VIVIZ)가 이날 '2022 청춘, 커피페스티벌' 첫째날 행사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기 위해 등장하자 남녀노소가 환호했다. 이날 비비지가 부르는 노래의 가사를 모두 외우고 있는 팬부터, 우연히 공연을 보게 된 어르신까지 모두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러브에이드(Loveade)' '러브러브러브(Love Love Love)' '밤' '밥밥(Bop Bop) '등 총 다섯 곡의 노래를 부른 비비지는 공연 중간중간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과 커피에 대한 대화도 이어나갔다.
비비지 멤버 은하는 "원래 커피를 좋아하지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특히 좋아한다"고 말하며 커피에 대한 자신의 취향을 밝혔다. 엄지는 "나는 콜드브루를 좋아한다"며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 모두가 커피에 대한 애착이 있다고 전했다. 저녁 6시45분부터 시작된 공연이 7시가 넘어서 끝나자 멤버들은 "저녁 식사하고 후식으로 꼭 커피를 챙겨 마시라"고 당부하며 커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 강서구에서 왔다는 대학생 박진수 씨(23)는 "비비지를 보기 위해 오늘 아침 8시 잠실에 도착했다"며 "거의 12시간 동안 잠실에 있었는데, 잠실에 이렇게 오랜 시간 머무른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서 비비지를 처음 봤다는 어르신들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양점순 씨(76)는 공연 시간 내내 "멤버들이 너무 예쁘다"는 말을 연신 내뱉으며 "너무 예뻐서 다리 아픈줄도 모르고 즐겁게 보다가 간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의 콘셉트인 '청춘' '커피'와 비비지의 공연이 특히 잘 어울렸다는 평가도 잇따랐다. 김영환 씨(29)는 "요즘 전국 곳곳에서 여러 행사가 열리고 있지만 '청춘, 커피페스티벌'은 특별한 것 같다"며 "특히 커피와 비비지는 향기롭고 사람을 기분 좋게 해준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롯데타워 앞 잔디광장의 열기는 일요일인 9일에도 계속된다. 9일에는 승혜, 타미즈, 화노 및 분리수거밴드의 공연이 이어진다. 저녁 7시부터는 영화 '위대한쇼맨'을 상영하며 '2022 청춘, 커피페스티벌'은 막을 내린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