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스타 여행작가 청춘유리(본명 원유리)는 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린 '2022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원 작가는 여행작가로서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몸소 경험하며 느낀 본인의 '행복론'을 "크기보다 빈도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요약해 표현했다.
그는 "세계 각지에 여행을 다니다 보면 99%는 힘들고, 1%만 겨우 행복한 감정을 느낀다"며 "큰 행복을 기다리기보단 계절의 변화, 사랑하는 사람과의 대화 등에서 오는 순간순간 작은 행복을 오래 담아두고, 기억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 작가는 수많은 여행지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으로는 파키스탄을 꼽았다. 그는 "가장 힘들게 여행한 나라이기도 했지만 그곳에서 본 풍경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웠기 때문에 애정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여행 중 만난 뜻밖의 귀인과 얽힌 에피소드도 풀어냈다. 원 작가는 "오스트리아에서 지갑을 잃어버려 길에서 쪼그려 앉아 있을 때 한 어르신이 찾아와 여러 도움을 주며 경찰서에도 같이 가줬다"며 "'지금은 너무 힘들고 우울하겠지만 곧 해가 뜰거야'라는 그분의 말씀에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원 작가의 강연이 끝난 뒤 관객들과 원 작가는 여행 노하우 등을 묻고 답하며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는 '2022 청춘, 커피 페스티벌'은 반복되는 삶과 지친 일상을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전하는 축제다. 이 행사는 2017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올해 행사는 3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 행사로 열렸다.
행사는 밤 9시까지 계속된다. 분리수거밴드의 공연과 영화 '위대한쇼맨' 상영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