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커피의 마법'을 찾아서…이틀간 40만명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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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청춘, 커피페스티벌
'커피 놀이터'가 된 잠실
3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 행사
이디야 등 52개 업체 참여
2030·중년 부부·외국인 북적
스타벅스와 엔제리너스
무료 커피 30분 만에 동나기도
'커피 놀이터'가 된 잠실
3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 행사
이디야 등 52개 업체 참여
2030·중년 부부·외국인 북적
스타벅스와 엔제리너스
무료 커피 30분 만에 동나기도
대한민국 최대 커피 문화축제인 ‘2022 청춘, 커피페스티벌’이 9일 막을 내렸다. 한국경제신문사와 서울 송파구가 공동 주최한 이번 커피페스티벌은 행사 기간(8~9일)에 약 40만 명이 행사장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를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올해 행사엔 52개 업체가 커피를 주제로 각종 이벤트를 준비했다. 2030 청춘들부터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부, 외국인 관광객들로 행사장은 활기를 띠었다. 완연한 가을 하늘이 드러난 지난 8일에도, 온종일 비가 내린 9일에도 그랬다.
청춘, 커피페스티벌은 반복되는 삶과 지친 일상을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전하는 행사다. 2017년 시작돼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다시 꿈을 꾸다’라는 주제에 맞춰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 행사로 열렸다.
동서식품은 인스턴트커피 ‘카누’의 포장을 그대로 옮긴 듯한 부스로 시선을 끌었다. 이디야도 시그니처 색인 파란색으로 칠해진 매장을 잔디 위에 재현했다. 엔제리너스는 나무로 만든 피크닉의자를 둬 나들이 느낌을 냈고, SPC그룹은 이탈리아 에스프레소바 콘셉트에 맞춰 스탠딩 테이블을 설치했다.
이들은 풍성한 이벤트로 시민들에게 추억을 선물했다. 행사가 열린 이틀간 기업들이 내놓은 시음 커피는 3만1840잔에 달했다. 이디야 부스에서는 ‘꽝 없는 룰렛 경품 추첨 이벤트’가 진행됐다.
스타벅스와 엔제리너스는 시민들이 다회용 컵을 갖고 방문하면 무료로 커피를 제공했다. 시민들의 열띤 참여에 행사 시작 후 30분도 지나지 않아 준비한 커피가 동이 나기도 했다. GS25는 에스프레소와 함께 이즈니버터 휘낭시에를 함께 나누어줘 이틀 내내 인기 부스가 됐다.
한정판 제품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스타벅스에는 한정판 머그잔을 받기 위해 200명이 넘는 사람이 줄을 섰다. CU 커피차 부스에서 GET커피와 함께 올해 히트 상품인 ‘연세우유 크림빵’을 제공한다는 소식에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행사장을 찾은 박정식 씨(43)는 “콤부차, 민트초코 카스텔라, 블렌딩티 선물세트를 받아 세 식구가 각각 경품을 들고 행사를 구경했다”며 즐거워했다. 인천에서 온 신모씨(34)는 “코로나19 후유증 때문에 한동안 커피를 안 마셨는데 오랜만에 커피를 시음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도 눈에 띄었다. 미국 미네소타에서 온 제이미 존스(32)는 “내가 마실 커피를 직접 로스팅하는 체험이 특히 재미있었다”고 했다.
해질 무렵 펼쳐진 걸그룹 공연 때는 팬들의 함성과 떼창 소리가 잔디광장을 가득 메웠다. 비비지의 오랜 팬이라고 밝힌 A씨(24)는 “비비지를 보기 위해 아침 7시부터 무대 앞에 자리를 잡고 커피를 마시며 기다렸다”며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했다.
둘째 날에는 승혜, 타미즈, 화노, 뮤지컬 배우 김희연, 4인조 ‘분리수거밴드’의 공연이 이어지며 비 오는 날의 감성을 채웠다. 관객들은 따뜻한 커피를 손에 쥐고 우산을 응원봉 삼아 노래를 감상했다. 퇴근길에 들렀다는 롯데타워 입점 매장 직원 서순례 씨(63)는 “평소에도 젊은 세대의 문화를 즐기는 편”이라며 “비보잉과 뮤지컬, 버스킹 모두 색다른 매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청춘에게 응원과 위로를 전하는 토크쇼도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받았다. ‘카페사장 최준’ 캐릭터로 유명한 개그맨 김해준 씨, <읽어보시집> <너의 하루를 안아줄게> 등을 집필한 최대호 작가, 여행작가 원유리 씨(청춘유리)가 무대에 올라 편안한 분위기에서 관객들과 대화했다. 최 작가는 “맛있는 커피, 좋은 날씨 등 일상의 소소한 순간을 행복으로 느낄 줄 아는 ‘행복 근육’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에게 집중하는 삶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제/배정철/이광식 기자 hankyung@hankyung.com
올해 행사엔 52개 업체가 커피를 주제로 각종 이벤트를 준비했다. 2030 청춘들부터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부, 외국인 관광객들로 행사장은 활기를 띠었다. 완연한 가을 하늘이 드러난 지난 8일에도, 온종일 비가 내린 9일에도 그랬다.
청춘, 커피페스티벌은 반복되는 삶과 지친 일상을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전하는 행사다. 2017년 시작돼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다시 꿈을 꾸다’라는 주제에 맞춰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 행사로 열렸다.
“양손 가득 경품 들고 갑니다”
8일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은 향긋한 커피 향으로 가득했다. 시민들은 커피와 함께 가을을 만끽했다. 커피기업과 송파구의 커피 관련 자영업자들이 특색있는 부스를 마련했다.동서식품은 인스턴트커피 ‘카누’의 포장을 그대로 옮긴 듯한 부스로 시선을 끌었다. 이디야도 시그니처 색인 파란색으로 칠해진 매장을 잔디 위에 재현했다. 엔제리너스는 나무로 만든 피크닉의자를 둬 나들이 느낌을 냈고, SPC그룹은 이탈리아 에스프레소바 콘셉트에 맞춰 스탠딩 테이블을 설치했다.
이들은 풍성한 이벤트로 시민들에게 추억을 선물했다. 행사가 열린 이틀간 기업들이 내놓은 시음 커피는 3만1840잔에 달했다. 이디야 부스에서는 ‘꽝 없는 룰렛 경품 추첨 이벤트’가 진행됐다.
스타벅스와 엔제리너스는 시민들이 다회용 컵을 갖고 방문하면 무료로 커피를 제공했다. 시민들의 열띤 참여에 행사 시작 후 30분도 지나지 않아 준비한 커피가 동이 나기도 했다. GS25는 에스프레소와 함께 이즈니버터 휘낭시에를 함께 나누어줘 이틀 내내 인기 부스가 됐다.
한정판 제품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스타벅스에는 한정판 머그잔을 받기 위해 200명이 넘는 사람이 줄을 섰다. CU 커피차 부스에서 GET커피와 함께 올해 히트 상품인 ‘연세우유 크림빵’을 제공한다는 소식에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행사장을 찾은 박정식 씨(43)는 “콤부차, 민트초코 카스텔라, 블렌딩티 선물세트를 받아 세 식구가 각각 경품을 들고 행사를 구경했다”며 즐거워했다. 인천에서 온 신모씨(34)는 “코로나19 후유증 때문에 한동안 커피를 안 마셨는데 오랜만에 커피를 시음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도 눈에 띄었다. 미국 미네소타에서 온 제이미 존스(32)는 “내가 마실 커피를 직접 로스팅하는 체험이 특히 재미있었다”고 했다.
축제 내내 다채로운 행사
다채로운 공연도 준비됐다. 화창하던 첫날엔 대한민국 최초 해군 출신 비보이팀 ‘더구니스크루’와 걸그룹 ‘빌리’ ‘비비지’의 흥겨운 무대가 펼쳐졌다.해질 무렵 펼쳐진 걸그룹 공연 때는 팬들의 함성과 떼창 소리가 잔디광장을 가득 메웠다. 비비지의 오랜 팬이라고 밝힌 A씨(24)는 “비비지를 보기 위해 아침 7시부터 무대 앞에 자리를 잡고 커피를 마시며 기다렸다”며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했다.
둘째 날에는 승혜, 타미즈, 화노, 뮤지컬 배우 김희연, 4인조 ‘분리수거밴드’의 공연이 이어지며 비 오는 날의 감성을 채웠다. 관객들은 따뜻한 커피를 손에 쥐고 우산을 응원봉 삼아 노래를 감상했다. 퇴근길에 들렀다는 롯데타워 입점 매장 직원 서순례 씨(63)는 “평소에도 젊은 세대의 문화를 즐기는 편”이라며 “비보잉과 뮤지컬, 버스킹 모두 색다른 매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청춘에게 응원과 위로를 전하는 토크쇼도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받았다. ‘카페사장 최준’ 캐릭터로 유명한 개그맨 김해준 씨, <읽어보시집> <너의 하루를 안아줄게> 등을 집필한 최대호 작가, 여행작가 원유리 씨(청춘유리)가 무대에 올라 편안한 분위기에서 관객들과 대화했다. 최 작가는 “맛있는 커피, 좋은 날씨 등 일상의 소소한 순간을 행복으로 느낄 줄 아는 ‘행복 근육’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에게 집중하는 삶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제/배정철/이광식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