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관, 대한민국국방관 등 실내 전시에 방문객 몰려
반복해 내린 비로 일부 행사 취소돼 아쉬움 자아내기도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에 연휴 맞아 관람객 발길 이어져
지난 7일 개막한 2022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에 연휴를 맞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9일까지 35만157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한글날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에도 전국 각지에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찾은 방문객들로 엑스포 행사장들이 붐볐다.

이날 공군의 날을 맞아 마련된 공군 부스에서는 공군복 입기, 낙하산 줄을 재활용한 액세서리 만들기 등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이들은 육군 전차 등 각종 군 무기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거나, 햄버거와 닭고기꼬치 등을 사 와서 야유회를 즐기며 연휴의 여유를 만끽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펼쳐진 군 복무 중인 그룹 '온앤오프'의 버스킹에는 수백 명이 모여들어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에 연휴 맞아 관람객 발길 이어져
다만, 오전에만 해도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었지만, 오후부터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로 세찬 비가 반복해서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했다.

공군 특수 비행팀 블랙이글스 축하 비행 등 공군의 날 행사와 계룡 세계 국악의 장 콘서트가 궂은 날씨 탓에 취소돼 방문객들이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대신 대한민국국방관, 세계평화관 등 행사장에 마련된 7개 전시관에 방문객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대전에서 온 박민재 씨는 "연휴 마지막 날에다 아침에는 날씨가 좋아서 기대하면서 왔는데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전시관에 오래 있었다"고 밝혔다.

경남 진주에서 온 고효정 씨는 "블랙이글스 공연을 보고 싶었는데 비가 와서 어려울 것 같다"며 "아이들과 공군 홍보관에서 블랙이글스 홍보영상을 봤는데 생각보다 잘 꾸며져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에 연휴 맞아 관람객 발길 이어져
일부 방문객은 내리는 빗속에서도 육군 전차 탑승 체험을 하려고 긴 줄을 서기도 했다.

악천후로 시승 체험이 연기되자 일부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서울에서 온 김민희 씨는 "아들이 꼭 타보고 싶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고 원래 오후 1시였는데 30분 미뤄져서 계속 기다리고 있다"며 "안내가 좀 더 자주 제때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엑스포 조직위는 이날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 전원에게 공연 취소에 따른 사과와 함께 행사 기간 내 재입장이 가능하도록 추가 입장 스탬프를 지급하기도 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기상 상황을 계속 확인했는데 아쉽게도 군사 장비를 이용한 공연과 체험인 만큼 방문객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엑스포는 23일까지 열리는 만큼 한 번 더 찾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관람객의 이해를 당부했다.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에 연휴 맞아 관람객 발길 이어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