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자존심'으로 여겨지는 크림대교 일부가 붕괴한 지 이틀 만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키이우(키예프) 중심부를 비롯한 도시 곳곳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AFP, 로이터통신 등은 10일 오전 8시 15분께(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큰 폭발이 여러 차례 일어나 사상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경찰은 키이우 공습으로 적어도 5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특히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 중부 드니프로 등 다른 주요 도시에도 공격이 감행돼 푸틴의 보복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공습 사이렌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미사일 타격이 있고, 불행히도 사상자들이 있다"면서 "그들은 우리를 파괴하고 완전히 말살하려 하고 있다"고 러시아를 비난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사일 날아오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 폭발음이 수 차례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사람들 사이에서 희생과 파괴가 있었다"라며 "적들은 우리 땅에 몰고온 고통과 죽음에 대해 벌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복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