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과 유럽에서 공장을 짓거나 인수하는 등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

10일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최근 미국 전문지 피어스파마와의 인터뷰에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대부분이 유럽과 미국에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모든 차원에서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밖에서 성장할 ‘적절한 시간’을 기다리고 있고, 때가 되면 공장을 단독 건설하거나 인수를 통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건설 중인 4공장이 내년 완공되면 총 62만L의 생산능력을 갖춰 CDMO 분야 세계 1위를 확보하게 된다. 4공장은 이달 부분 가동을 시작한다. 지난 7월엔 송도에 기존 생산 규모를 뛰어넘는 제2캠퍼스 건립 계획을 밝혔다.

그런데도 미국 등으로 CDMO 제조시설을 확장하려는 것은 최근 미 정부가 발표한 바이오산업에서 미국 내 제조를 강조하는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텍사스주, 캘리포니아주 등을 후보지로 보고 미국 공장 설립을 검토해 왔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