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리뷰] 천원짜리 변호사, '우영우'와는 색다른 재미…남궁민표 법정 드라마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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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시청률 14.9%까지 치솟아
단돈 1000원 수임료만 받고
사회적 약자 위한 변호 앞장서
가볍고 코믹한 연기로 친근감
단돈 1000원 수임료만 받고
사회적 약자 위한 변호 앞장서
가볍고 코믹한 연기로 친근감
또 한 편의 법정 드라마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코믹한 전개와 통쾌한 결말로 무장한 ‘천원짜리 변호사’(사진)의 최고 시청률이 14.9%까지 치솟았다. 비슷한 성격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기록을 바짝 추격 중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처럼 묵직함을 내세우기보다 재기발랄하게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에서 다양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해주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23일 SBS에서 처음 방영한 ‘천원짜리 변호사’의 시청률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1회에서 8.1%로 시작해 방영 5회 만에 최고 시청률 14.9%를 찍었다. 올해 최고의 화제작 ‘우영우’의 최고 시청률 17.5%에 근접한 기록이다.
드라마는 단돈 1000원으로 사건을 맡아주는 천지훈 변호사(남궁민 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전직 검사 출신으로 출중한 실력의 천 변호사는 법의 보호를 받기 힘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적은 수임료를 받는다. 정의로운 변호사 캐릭터는 다른 법정물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천원짜리 변호사’의 특징은 사건들을 훨씬 가볍고 코믹하게 그려 유쾌함을 선사한다는 것.
법정물이지만 ‘법 만능주의’에서 벗어났다는 것도 기존 법정물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천 변호사는 법을 기본으로 활용하면서도 기상천외한 방법들로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소송 시간과 비용 등 각종 문제에 시달리는 약자들을 위해서다. 그렇다고 복수나 응징에 초점을 맞추지도 않는다. 아파트 경비원에게 갑질을 한 인물에 대해 거짓 미담을 퍼뜨려 분쟁을 해결하는 식으로 부드럽고 우회적인 방법을 동원한다.
배우들의 연기도 큰 힘을 발휘한다. 주연 남궁민의 연기가 빛난다. 그는 전작 ‘검은 태양’ ‘닥터 프리즈너’ 등에 비해 무게를 덜고 훨씬 친근하게 다가온다. 로펌 대표의 손녀딸이자 얼떨결에 천 변호사의 시보(정식 변호사가 되기 전 일정 기간 연수를 받는 교육생)가 된 백마리 역의 김지은 배우도 생동감 있는 연기로 작품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물론 작품의 현실감은 다소 떨어진다. 수임료를 1000원만 받는다는 설정, 온갖 기발한 아이디어로 사건을 해결한다는 설정 등이 그렇다. 하지만 이런 설정 덕분에 기존 법정물에선 느끼지 못했던 색다른 통쾌함을 느끼며 몰입할 수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지난달 23일 SBS에서 처음 방영한 ‘천원짜리 변호사’의 시청률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1회에서 8.1%로 시작해 방영 5회 만에 최고 시청률 14.9%를 찍었다. 올해 최고의 화제작 ‘우영우’의 최고 시청률 17.5%에 근접한 기록이다.
드라마는 단돈 1000원으로 사건을 맡아주는 천지훈 변호사(남궁민 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전직 검사 출신으로 출중한 실력의 천 변호사는 법의 보호를 받기 힘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적은 수임료를 받는다. 정의로운 변호사 캐릭터는 다른 법정물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천원짜리 변호사’의 특징은 사건들을 훨씬 가볍고 코믹하게 그려 유쾌함을 선사한다는 것.
법정물이지만 ‘법 만능주의’에서 벗어났다는 것도 기존 법정물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천 변호사는 법을 기본으로 활용하면서도 기상천외한 방법들로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소송 시간과 비용 등 각종 문제에 시달리는 약자들을 위해서다. 그렇다고 복수나 응징에 초점을 맞추지도 않는다. 아파트 경비원에게 갑질을 한 인물에 대해 거짓 미담을 퍼뜨려 분쟁을 해결하는 식으로 부드럽고 우회적인 방법을 동원한다.
배우들의 연기도 큰 힘을 발휘한다. 주연 남궁민의 연기가 빛난다. 그는 전작 ‘검은 태양’ ‘닥터 프리즈너’ 등에 비해 무게를 덜고 훨씬 친근하게 다가온다. 로펌 대표의 손녀딸이자 얼떨결에 천 변호사의 시보(정식 변호사가 되기 전 일정 기간 연수를 받는 교육생)가 된 백마리 역의 김지은 배우도 생동감 있는 연기로 작품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물론 작품의 현실감은 다소 떨어진다. 수임료를 1000원만 받는다는 설정, 온갖 기발한 아이디어로 사건을 해결한다는 설정 등이 그렇다. 하지만 이런 설정 덕분에 기존 법정물에선 느끼지 못했던 색다른 통쾌함을 느끼며 몰입할 수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