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 자매' 강보라·미르, 동반 우승…전웅태는 근대5종 개인·단체 2관왕
육상 고승환 남자 일반부 200m 대회新…카누 조광희, 개인 통산 18번째 金
역도 김수현, 여자 76㎏급 용상 한국 신기록
[전국체전] 황선우, 자유형 200m 박태환 기록 넘고 대회新…이틀 연속 金
황선우(19·강원도청)가 이틀 연속 금맥을 캐며 전국체전 2년 연속 5관왕과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향해 속력을 높였다.

'태권 자매'의 언니 강보라(22)는 동생 강미르(20·이상 영천시청)에 이어 우승하며, 전국체전 동반 우승의 꿈을 이뤘다.

황선우는 10일 울산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67에 터치 패드를 찍어 우승했다.

이날 황선우는 '원조 마린보이' 박태환이 정확히 6년 전인 2016년 10월 10일 제97회 대회에서 작성한 1분45초01을 0.34초 앞당겼다.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 1분44초47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황선우는 전날 계영 800m에 이어 주 종목 자유형에서도 정상에 서며 금메달 2개를 손에 넣었다.

[전국체전] 황선우, 자유형 200m 박태환 기록 넘고 대회新…이틀 연속 金
9일에도 황선우는 계영 800m에서 강원 선발의 마지막 주자로 나섰고, 강원은 7분15초00의 대회 신기록(종전 7분19초37)을 세우며 우승했다.

황선우는 11일 계영 400m, 12일 자유형 100m, 13일 혼계영 400m에도 출전해 5관왕을 노린다.

황선우는 서울체고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남자 고등부 5관왕을 차지하며 고등부 경기로 축소해 열린 대회에서 MVP에 선정됐다.

[전국체전] 황선우, 자유형 200m 박태환 기록 넘고 대회新…이틀 연속 金
강보라는 문수체육관에서 벌인 태권도 여자 일반부 49㎏급 결승에서 심재영(27·춘천시청)을 17-4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보라의 동생 강미르는 지난 8일 일반부 46㎏급에서 우승했다.

강보라·미르 자매는 지난해 6월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동반 출전했다.

올해 11월 과달라하라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선수권 출전권도 확보해 한국 최초로 세계태권도선수권에 동반 출전하는 자매 선수가 됐다.

전국체전에서 둘은 나란히 금메달을 따내며 높은 점수로 모의고사를 마쳤다.

[전국체전] 황선우, 자유형 200m 박태환 기록 넘고 대회新…이틀 연속 金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남자부 동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근대5종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긴 전웅태(27·광주광역시청)는 개인전(1천541점)과 단체전(3천12점)에서 모두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전웅태는 11일에 열리는 계주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공병민(31·성신양회)은 레슬링 자유형 74㎏급 결승에서 이윤한(29·울산광역시청)을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다.

탁구 일반부 단식에서는 남자부 이상수(32·삼성생명), 여자부 양하은(28·포스코에너지)이 정상에 올랐다.

이상수는 결승에서 신예 박경태(19·보람할렐루야)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었고, 양하은은 서효원에 3-0으로 승리했다.

[전국체전] 황선우, 자유형 200m 박태환 기록 넘고 대회新…이틀 연속 金
고승환(25·국군체육부대)은 육상 종목 첫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고승환은 남자 일반부 200m 결선에서 20초55로 우승했다.

자신의 개인 최고 20초51보다는 조금 느렸지만, 박태건(31·광주광역시청)이 2018년에 작성한 20초66을 0.11초 앞당겼다.

여자 일반부 200m에서는 이민정(31·시흥시청)이 24초15로, 24초22의 서지현(28·진청군청)을 제치고 우승했다.

올 시즌 여자 200m 최강자로 군림한 '대기만성형 스프린터' 이민정은 계주가 아닌 전국체전 개인 종목에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고등부에서는 1학년 이은빈(16·전남체고)이 100m(11초92)에 이어 200m(24초46)에서도 우승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은빈은 400m 계주와 1,600m 계주에도 출전한다.

[전국체전] 황선우, 자유형 200m 박태환 기록 넘고 대회新…이틀 연속 金
한국 카누의 간판 조광희(29·울산광역시청)는 울산 태화강 일원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카약 1인승 200m 결승에서 39.873초로 1위를 차지하더니, 카약 2인승 200m 결승에서도 이진우(울산광역시청)와 합을 맞춰 37.657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추가했다.

2009년 전국체전 고등부에 출전해 카약 4인승 1,000m에서 처음으로 우승의 기쁨을 맛본 그는 고교와 실업 소속으로 총 18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사이클 유망주 김채연(18·전남체고)은 여자 고등부 스프린트에서도 우승해 500m 독주, 단체스프린트, 4㎞ 단체추발에 이어 4번째 금메달을 따내며 이번 대회 일정을 마쳤다.

[전국체전] 황선우, 자유형 200m 박태환 기록 넘고 대회新…이틀 연속 金
역도 김수현(27·부산시체육회)은 여자 일반부 76㎏급에서 용상 143㎏을 들어, 자신이 지난해 10월 든 142㎏을 넘어선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김수현은 인상 109㎏, 용상 143, 합계 252㎏으로 금메달 3개도 수확했다.

핀수영에서도 한국 신기록 2개가 나왔다.

이관호(32·서울시청)가 무호흡 잠영 50m에서 13초84로 자신이 2016년 그리스 세계선수권에서 세운 종전 한국기록 13초85를 0.01초 경신했다.

장형호(26·경기도청)는 표면 200m에서 1분20초61을 기록, 장성혁이 2019년 세운 1분21초36을 크게 앞당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