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습을 강력 규탄했다. /사진=연합뉴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습을 강력 규탄했다. /사진=연합뉴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키이우 등 주요 거점에 대한 공습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10일 (현지시간)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스테판 뒤자리크 대변인이 전했다.

뒤자리크 대변인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공습에 대해 "위기를 고조시키는 행동으로, 용납할 수 없다"면서 "민간인이 가장 큰 희생을 치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의 주요 거점에 무차별적인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키이우에서는 주거시설에서 사무용 빌딩에 이르기까지 도심 건물과 자동차들이 화염에 휩싸였다.

우크라이나 경찰청과 국가 긴급구조대 등은 이날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전국에서 최소 11명 이상이 사망하고 6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사상자 규모는 향후 구조 상황 등에 따라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유엔은 이날 오후 총회를 열고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앞서 지난달 30일 결의안을 논의했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했다.

193개 유엔 회원국의 다수결로 처리되는 총회 결의안은 특정 국가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지만, 안보리 결의안과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