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 10일 크림대교 폭발 사고에 대한 보복으로 우크라이나에 무차별적인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기 때문이다.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사람들이 ‘푸틴=히틀러’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시 다발한 산불이 나흘째 확산하면서 서울시 면적의 4분의 1 가량에 해당하는 면적이 불에 탔다.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와 LA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LA 카운티 내 5건의 산불이 지속되고 있다. 당국은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주요 화재의 진압이 아직 초기 수준에 머물며 난항을 겪고 있다.할리우드 인근에서 발생했던 '선셋 산불'은 전날 완전히 진화됐지만, 전날 오후 3시 34분께 북부 벤투라 카운티와 인접한 지역에서 추가로 산불(케네스 산불)이 발생하면서 하루도 채 되지 않아 1000에이커(4㎢)를 태웠다.불길이 잡혀가는 내륙의 산불 지역에선 피해 조사도 곧 시작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 수는 10명이지만, 수색이 진행되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명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실종자들이 많은데 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형 금융사 웰스파고에 따르면, 이번 재난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은 총 60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88조4000억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JP모건은 이번 화재 관련 보험 손실액만 200억달러(약 29조4720억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이번 화재로 파손된 건물만 1만채가 넘고, 특히 할리우드 스타들과 재력가들이 많이 사는 부촌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저택 등이 최소 5300채 불에 탔다. 이튼 산불 지역에서도 4000여 채가 파괴됐다.당국은 화재 원인 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방화 여부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어느 한 곳에서라도
“트럼프의 말을 문자 그대로 다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는 조금의 당근과 유인책(a few carrots and bones)만 줘도 승리 선언을 할 겁니다.”누리엘 루비니 뉴욕 스턴대 명예교수가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한국의 정책 대응과 관련해 이처럼 조언했다. 루비니 교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해 명성을 얻었다. 경제 위기와 글로벌 금융 시장의 리스크 분석에 전문성을 지녀 ‘닥터 둠’으로도 불린다. 루비니 교수는 트럼프 2기 정부에 대한 대응법과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트럼프 당선인이 자국민에게 성과를 내세울 만한 작은 양보라도 내어줄 것을 전략으로 제안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트럼프 행정부의 가장 큰 위험은 예측하기가 힘들다는 점입니다. 한국 정부는 어떻게 여기에 대비해야 할까요.“트럼프 당선인이 우려하는 것들을 잘 들어야 합니다. 그는 일본, 한국, 대만 같은 동맹국들이 국방비를 충분히 지출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미국이 제공하는 방위 서비스에 대해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미국은 천연가스(LNG) 공급이 많으므로 한국이 러시아 같은 불안정한 공급원보다 저렴한 미국산 LNG를 더 많이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이 이러한 전략에 협력한다면 미국은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입니다.” ▶협상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도 해주시겠습니까.“미국이 관세를 위협할 때 “우리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즉각 대응하는 대신, “우리는 친구이자 동맹이며, 경제적·정치적·지정학적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화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25% 관세 폭탄' 위협을 받은 캐나다가 맞대응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CNN 방송은 10일(현지시간) 캐나다가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실제로 캐나다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경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도 보복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소식통에 따르면 캐나다는 보복 관세를 물릴 미국산 수입품 목록을 준비 중이다. 목록에는 철강과 가구, 오렌지 주스, 위스키, 사료 등 수십 개 품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캐나다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에너지 제품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캐나다 정부가 급박하게 움직이는 것은 트럼프 당선인의 위협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마약과 범죄자들이 캐나다와 멕시코 국경을 통해 미국에 유입된다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캐나다의 2023년 미국 수출액은 5927억 캐나다달러(약 605조원)에 달한다. 전체 수출액의 4분의 3 이상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폭탄 위협이 현실화할 경우 경제적으로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는 상황이다.캐나다 정부는 일단 트럼프 당선인의 요구대로 국경 경비를 강화하고, 마약 단속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특히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플로리다주(州)의 트럼프 당선인 자택까지 찾아가 문제 해결을 시도하기도 했다.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요구사항 이행이 불가능하면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라"는 '외교적 결례' 발언을 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