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호실적이 예고된 은행주가 저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이 오르면서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에겐 매력이 더 올라갔다는 평가다.

주가 빠진 은행주…배당수익률은 10% 육박
11일 유안타증권은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 8개 상장 은행주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을 7조8820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합산액인 7조1996억원보다 9.4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순이자마진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KRX 은행 지수는 지난 7월 1일부터 이날까지 12.6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91% 빠졌다. 글로벌 긴축으로 경기 둔화가 예상되면서 장기적으로 은행들의 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시장에 퍼지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긴축 우려가 주가에 지나치게 반영돼 은행주가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이날 기준 0.4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주가가 빠지면서 은행주의 배당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8개 은행주의 평균 연 배당수익률은 전년 대비 2.0%포인트 상승한 8.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JB금융지주가 9.8%로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어 우리금융지주(9.6%), DGB금융지주(9.5%), 하나금융지주(8.5%) 순이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순이익 증가 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기준으로 8% 넘는 높은 배당수익률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