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의 대표적 특징인 숫자와 눈금, 시곗바늘을 없앴습니다. 오직 색으로 시간 흐름만 표현하도록 했습니다.”

학습용 시각화 타이머 ‘마이니타이머’(사진)를 제조하는 미라이크의 정희승 대표는 제품에 대해 10일 이같이 설명했다. 마이니타이머는 색상으로 시간 흐름을 표현하는 제품이다. 두께 4㎝, 지름 10㎝의 원형 탁상시계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시곗바늘이 지나가는 자리에 색을 채우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0.5분(30초)에서 1440분(24시간)까지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시간 흐름을 직관적으로 보게 하면서 학습·업무 효율이 올라간다. 정 대표는 “마이니타이머의 역할은 흘러가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현재에 집중하게 만들어준다”고 했다.

그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직접 제품을 디자인하고 제조 생산업체를 섭외했다. 2019년 5월 처음 제품을 출시한 뒤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다. 2019년 1억2100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이듬해 2억9100만원, 작년 10억8300만원으로 빠르게 늘어났다. 작년에는 영업이익 2억90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마이니타이머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세계 43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내수와 수출 비중은 2 대 8 정도다. 일본 아마존에서는 타이머 부문 24주 연속 1위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