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 지하철. /사진=연합뉴스
이탈리아 밀라노 지하철. /사진=연합뉴스
이탈리아 밀라노 도시교통공사(ATM) 노조가 종사자의 안전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밀라노의 지하철 4개 노선이 이날 오전 8시45분부터 오후 3시까지 운행을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스, 트램, 트롤리버스 등 지상 대중교통도 부분 파업에 동참해 시민들의 대기 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졌다.

ATM 노조는 밀라노에서 운수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폭력 사건이 잇따르자 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지하철 파업을 강행했다.

올해 들어 밀라노 운수종사자들에 대한 폭행 사건은 총 58건 발생했다고 ATM 노조는 전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40건보다 1.5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지난 8일에는 밀라노 지하철 2호선인 카시나 고바역에서 일하는 역무원 2명이 22세 남성에게 폭행당하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운수종사자들의 공분을 샀다.

ATM 노조는 성명을 통해 "더는 구두 약속과 선의에 기댈 수 없다. 우리는 노동자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