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리콜 소식에 장중 10% 이상 하락
전기차업체 리비안이 1만2000여대의 리콜을 발표한 뒤 10일(현지시간) 개장 초반 주가가 10% 이상 하락했다.

리비안은 지난 8일 차량의 조향시스템의 고정장치가 제대로 조여졌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지난달까지 생산된 총 1만2121대의 차량을 리콜한다고 밝혔다. 픽업트럭인 R1T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1S 그리고 아마존에 배송용 차량으로 납품한 EDV 차량 중 일부를 포함한다. 회사는 이 중 1%만 결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리비안은 지난 가을 이후 지난달말까지 약 1만5300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이 가운데 1만2121대의 차량을 리콜하는 것으로 전체 생산 차량의 79.2%가 리콜 대상인 셈이다.

이번 리콜은 앞 서스펜션의 고정장치가 포함된다. 리비안은 일부 차량에서 이 고정장치가 완전히 조여지지 않을 수 있고, 이는 앞바퀴의 정렬에 영향을 미쳐 진동과 소음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고정장치가 완전히 풀릴 경우 조향장치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게 되며 충돌도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웨드부시의 댄 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리비안은 이번 리콜로 많은 비용을 쓰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품질이나 생산에서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투자자들 사이에서 리비안의 위상은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리비안은 2분기 말 기준 155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