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서 수출용 중고차를 선박에 선적하고 있다. IPA
인천항에서 수출용 중고차를 선박에 선적하고 있다. IPA
인천항만공사는 중고 자동차 수출단지 구축을 위해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운영사업자를 모집한다.

신청 자격은 자금 조달과 미래 중고차 수출단지 운영에 대한 비전을 가진 기업이다. 사업계획서 평가항목 중 사업능력, 재무비율 및 자금조달 등 재무요건을 강화해 적격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지연 최소화와 안정적인 사업추진 및 운영을 위해서다.

신청 자격은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 및 운영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국내 법인이다. 건설·금융·물류업체와의 협력단(컨소시엄) 구성도 가능하다.

총사업비는 약 3500억원이며, 민간자본 투자방식으로 진행한다. 위치는 인천시 항동7가 일대의 약 40만㎡ 규모의 부지다. 임대 기간은 최대 50년이다. 이달 12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90일간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는 내년 1월 10일에 공사를 직접 방문해 제출해야 한다.

공사는 내년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1단계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출 중고차 판매, 경매장, 검사장, 부품판매 등을 위한 공간과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수변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스마트 오토밸리는 중고차 업체를 한곳에 모아 판매부터 정비·상담·통관 등 원스톱 수출이 이뤄지는 집적화 단지다. 인천항에서는 국내 중고차 수출물량의 약 90%를 처리하고 있다.

인천항은 지난해 기준 전국 중고자동차 수출물동량 46만6000대 중 40만9000대(88%)를 수출했다.

윤상영 인천항만공사 물류전략실장은 "중고차 수출산업은 부품·정비업부터 무역업에 이르기까지 전후방 산업으로의 파급효과가 큰 산업"이라며 "스마트 오토밸리가 조성되면 약 1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약 4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약 6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