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불안한 증시, 미국주식 + 한국채권으로 대응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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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더의 시각
김성주 미래에셋증권 고객자산배분본부 본부장
연준의 매파적인 정책 기조로 촉발된 금융시장의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지만 둔화되는 속도와 수준을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연준의 입장이며, 올해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 125bp의 금리인상을 공식화했다. 길게 봤을 때는 당장의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다. 당분간은 쉽게 방향성을 잡기 어려운 ‘배드 이즈 굿(Bad is Good)’인 시장 흐름이 예상된다. 경제지표가 좋으면 긴축의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해석돼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고, 반대로 경제지표가 나쁘면 긴축의 공포는 줄어들겠지만 침체의 우려가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 포트폴리오는 ‘미국주식과 한국채권’으로 대응
이 같은 시장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취해야 할 기본적인 포트폴리오는 변동성 장세에 대한 대응과 적절히 분산된 포지션을 갖는 것이다. ‘핵심자산+인컴·헤지성 자산’이 그것이다.
핵심자산은 미국주식, 그 중에서도 고금리를 견딜 수 있는 퀄리티 주식과 지수형 ETF이다. 미국은 글로벌 부채 환경을 점검해 봤을 때 긴축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곳이다. 부채에 대한 리스크는 시차를 두고 경기 리스크로 전이될 수 있다. 이는 각국 통화가치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금리인상 국면에서 부채 취약국은 자산가격과 통화가치의 동반 하락 위험에 더 크게 노출된다. 미국은 2021년 기준으로 정부부채는 크게 증가했지만, 유럽, 이머징과 달리 민간부채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금리인상 충격에서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있어 보인다.
퀄리티 주식이라 함은 높아진 실질금리 환경을 감안할 때 비즈니스 모델의 우월성이 지속되고 현금창출 능력이 확보된 기업들을 말한다. 한국의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빅테크 기업 중에서도 높아진 인플레이션 환경에 대응할 수 있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결합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기업들로 선별할 필요가 있다. 반면 디지털 광고와 같이 경쟁의 강도가 높아지는 산업 내 기업들은 선호도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금리와 낮은 기대수익 상황에서는 인컴·헤지성 자산의 비중도 일정부분 가져가야 하며, 대표적으로 한국 채권에 대한 선호 의견을 계속 유지한다. 글로벌 금리 상승에 따라 한국의 시중 금리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신규 채권 매수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 있는 시점이다. 그러나 4분기는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여 채권 매수에는 유리한 국면이며 장기채권에 대한 관심도 늘려야 한다고 본다.
연초이후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이 계속 상향 조정되어 왔지만 물가가 정점을 지나고 있고, 경기둔화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금리가 안정을 보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국고채 3년 금리는 이미 긴축을 과장해서 반영하고 있고, 국고채 10년과 3년 금리차는 올해 9월 14년 만에 역전되면서 경기 리스크를 반영하기 시작했다.
[그림] 한국 기준금리와 국채10년-3년 스프레드 최근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연준의 강경한 매파 기조에 따라 상황이 바뀌었다고 평가했고, 시장의 연말 기준금리에 대한 기대치도 3.5~3.75% 수준까지 급하게 상향조정 되었다. 그러나 금리정책을 대외 금리 환경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경기 측면에서 한국은 에너지 가격 급등과 글로벌 경기 둔화 리스크로 상반기 무역수지 적자가 누적되고 있고, 상반기 긴축 영향이 이미 부동산 시장과 내수경기 둔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만기 보유 목적의 채권 보유 이외에 금리 상승에 따른 가격 손실에 노출된 채권형 ETF도 향후 포트폴리오 내에서 헤지 혹은 인컴형 자산으로서의 활용 매력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4분기 중 업계에서 출시가 예고된 만기확정형 채권형 ETF도 투자자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 활용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김성주 미래에셋증권 고객자산배분본부 본부장
연준의 매파적인 정책 기조로 촉발된 금융시장의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지만 둔화되는 속도와 수준을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연준의 입장이며, 올해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 125bp의 금리인상을 공식화했다. 길게 봤을 때는 당장의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다. 당분간은 쉽게 방향성을 잡기 어려운 ‘배드 이즈 굿(Bad is Good)’인 시장 흐름이 예상된다. 경제지표가 좋으면 긴축의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해석돼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고, 반대로 경제지표가 나쁘면 긴축의 공포는 줄어들겠지만 침체의 우려가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 포트폴리오는 ‘미국주식과 한국채권’으로 대응
이 같은 시장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취해야 할 기본적인 포트폴리오는 변동성 장세에 대한 대응과 적절히 분산된 포지션을 갖는 것이다. ‘핵심자산+인컴·헤지성 자산’이 그것이다.
핵심자산은 미국주식, 그 중에서도 고금리를 견딜 수 있는 퀄리티 주식과 지수형 ETF이다. 미국은 글로벌 부채 환경을 점검해 봤을 때 긴축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곳이다. 부채에 대한 리스크는 시차를 두고 경기 리스크로 전이될 수 있다. 이는 각국 통화가치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금리인상 국면에서 부채 취약국은 자산가격과 통화가치의 동반 하락 위험에 더 크게 노출된다. 미국은 2021년 기준으로 정부부채는 크게 증가했지만, 유럽, 이머징과 달리 민간부채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금리인상 충격에서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있어 보인다.
퀄리티 주식이라 함은 높아진 실질금리 환경을 감안할 때 비즈니스 모델의 우월성이 지속되고 현금창출 능력이 확보된 기업들을 말한다. 한국의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빅테크 기업 중에서도 높아진 인플레이션 환경에 대응할 수 있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결합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기업들로 선별할 필요가 있다. 반면 디지털 광고와 같이 경쟁의 강도가 높아지는 산업 내 기업들은 선호도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금리와 낮은 기대수익 상황에서는 인컴·헤지성 자산의 비중도 일정부분 가져가야 하며, 대표적으로 한국 채권에 대한 선호 의견을 계속 유지한다. 글로벌 금리 상승에 따라 한국의 시중 금리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신규 채권 매수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 있는 시점이다. 그러나 4분기는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여 채권 매수에는 유리한 국면이며 장기채권에 대한 관심도 늘려야 한다고 본다.
연초이후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이 계속 상향 조정되어 왔지만 물가가 정점을 지나고 있고, 경기둔화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금리가 안정을 보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국고채 3년 금리는 이미 긴축을 과장해서 반영하고 있고, 국고채 10년과 3년 금리차는 올해 9월 14년 만에 역전되면서 경기 리스크를 반영하기 시작했다.
[그림] 한국 기준금리와 국채10년-3년 스프레드 최근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연준의 강경한 매파 기조에 따라 상황이 바뀌었다고 평가했고, 시장의 연말 기준금리에 대한 기대치도 3.5~3.75% 수준까지 급하게 상향조정 되었다. 그러나 금리정책을 대외 금리 환경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경기 측면에서 한국은 에너지 가격 급등과 글로벌 경기 둔화 리스크로 상반기 무역수지 적자가 누적되고 있고, 상반기 긴축 영향이 이미 부동산 시장과 내수경기 둔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만기 보유 목적의 채권 보유 이외에 금리 상승에 따른 가격 손실에 노출된 채권형 ETF도 향후 포트폴리오 내에서 헤지 혹은 인컴형 자산으로서의 활용 매력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4분기 중 업계에서 출시가 예고된 만기확정형 채권형 ETF도 투자자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 활용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