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가 연말까지 지난 8월 침수 피해를 입은 주거취약지역 거주민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침수피해를 인정받은 4821세대를 대상으로 거동이 불편한 재난약자와 저소득가구 등을 발굴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먼저 동주민센터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명예사회복지공무원(희망발굴단, 이웃살피미) 등 인적 안전망을 활용해 가정방문, 유선조사 등을 통해 복지와 안전에 대한 욕구를 파악한다. 이후 일반가구, 복지욕구가구, 고독사 위험가구와 우울 고위험가구로 구분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특히 65세이상 노인, 중증 장애인, 희귀난치성 질환자 등은 고위험가구로 선정해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상시 돌봄과 다가올 겨울철 한파에 대비한 난방 용품 지원 등의 서비스를 집중 제공할 예정이다. 우울도가 높은 대상은 사전 동의를 통해 관악구정신건강복지센터로 기관 연계해 관련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관악구는 "조사 결과에 따라 대상에 맞는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고 연계할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사후·사례 관리를 통해 주거취약으로 인한 복지사각지대, 재난피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관악구는 전국 최초 전입·사망 신고서를 통한 저소득 위기가구 발굴, 자활 의지가 있는 노숙인을 지원하는 희망 리본 프로젝트, 고독사 위험가구 위기대응 매뉴얼 제작 등 다양한 맞춤형 복지서비스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관악구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복지사각계층 발굴·지원 강화 토론회’를 개최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통해 침수, 한파와 같은 재난상황에 취약계층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