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에서 화학으로 전환하는 에쓰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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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온산공장의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인 잔사유 고도화시설(RUC) 전경. 에쓰오일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AA.31458625.1.jpg)
에쓰오일은 신사업 중에서도 특히 수소 생산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수소 산업 전반에서 사업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올초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저탄소 미래 에너지 생산 관련 연구개발(R&D)과 벤처 투자 등 대체 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잇달아 맺었다. 이번 MOU 체결로 에쓰오일과 아람코는 경쟁력 있는 블루수소와 블루암모니아를 국내에 들여와 저장·공급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관련 잠재 협력 기회 발굴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블루수소, 블루암모니아의 국내 도입과 공급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공동 노력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탄소중립 연료인 이퓨얼(e-Fuel)의 연구와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관련 기술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에너지 신기술과 탈탄소 관련 사업 분야의 국내 벤처 기업에 공동 투자하고 이를 통한 관련 신기술 확보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수소 협력 MOU는 글로벌 수소 에너지 생산국과 수요국으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양국 간 대표 상생 모델이라는 것이 에쓰오일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에쓰오일은 장기 성장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석유화학 사업 분야 투자를 지속해 지금보다 두 배 이상 확장할 계획이다. 2018년 5조원을 들여 완공한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에 이어 새롭게 추진하는 샤힌(Shaheen)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석유화학 비중을 생산물량 기준 현재 12%에서 25%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후세인 알 카타니 대표](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AA.31459060.1.jpg)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료를 통해 ‘석유에서 화학으로’ 지평을 확장하며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비한 성장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는 “대규모 투자를 연달아 단행함으로써 아로마틱, 올레핀 분야에서 글로벌 강자로 입지를 굳히고 정유·석유화학 업계에 일대 지각 변동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