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가양점의 ‘몬스터파크’를 방문한 한 가족이 볼풀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12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가양점의 ‘몬스터파크’를 방문한 한 가족이 볼풀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는 넓은 매장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키즈파크, 풋살파크, 스마트팜 카페, 공유오피스 등 체험형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방문객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곳은 서울 가양점, 경남 마산점에서 만나볼 수 있는 키즈카페 ‘몬스터파크’다.

지난 7월 가양점에 몬스터파크가 문을 연 이후 이 점포 이용객은 37% 증가했다. 이 영향으로 가양점의 8~9월 쇼핑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 1월 오픈한 마산점 몬스터파크 역시 오픈 1개월 만에 목표 대비 매출을 279% 초과 달성했다.

인천 논현점의 키즈 수영장 ‘엔젤크루 키즈 스위밍’도 인기다. 495㎡ 규모 시설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소그룹 레슨, 키즈 생존수업, 주말 키즈 워터파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수영장은 지난해 12월 오픈 이후 한 달 만에 목표 대비 매출을 210% 초과 달성했다. 인천 논현점의 8~9월 쇼핑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2016년 대형마트 최초로 옥상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선보인 풋살파크 역시 ‘샤워 효과(점포 위층에 방문객이 몰리면 아래층의 방문객도 많아지는 현상)’를 내고 있다.

홈플러스는 올 7월 문을 연 인천 인하점, 천안 신방점을 비롯해 총 10개 점포에서 풋살파크를 운영 중이다. 일산점(61%), 안산 고잔점(43%), 천안 신방점(39%) 등 풋살파크가 입점한 점포의 8~9월 쇼핑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크게 늘었다. 이 기간은 풋살파크 이용객이 특히 많아지는 시기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공간도 인기다. 5월 서울 월드컵점에 문을 연 스마트팜 카페 ‘팜스365’가 대표적이다.

이제훈 사장
이제훈 사장
이곳은 매장에서 당일 수확한 채소를 샐러드나 음료로 즐길 수 있는 도시형 스마트팜 카페다. 파종부터 수확에 이르기까지 재배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어 안전한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평받고 있다.

1월 인천 계산점에 들어선 400㎡ 규모의 공유오피스 ‘카페24 창업센터’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곳은 1~3인이 사용하기에 적당한 독립형 개인 사무실 44실과 라운지, 회의실, 스튜디오, 택배 서비스 등 공용공간으로 꾸며졌다. 마트에 입점한 식당, 약국 등을 이용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어 입주율 50%를 달성했다.

경기 일산, 수원 원천, 부산 서면 등 3개 점에서 운영 중인 도심형 개인 창고 서비스 ‘더 스토리지’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개인 물품을 보관·관리해주는 창고로, 계절 가전·의류· 이불 등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나 부피가 큰 취미 용품 등을 수납하기 쉽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0년부터 이용객이 매년 10%가량 증가하고 있다. 8~9월 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11% 불어났다. 고영선 홈플러스 몰사업부문장(전무)은 “홈플러스는 지역적 특성, 소비 트렌드, 라이프스타일 등에 대한 다각적 분석을 통해 전 세대가 공유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홈플러스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쇼핑 공간을 통해 지역 ‘핫플레이스’로 거듭나도록 다양한 시도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