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최근 금융정보 전문 플랫폼인 뱅크레이트와 심리 전문 매체 사이키 센트럴은 세계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미국 성인 2457명을 대상으로 금융과 정신 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0%가 “돈과 관련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울러 응답자의 42%는 “돈이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돈과 관련된 활동 중에선 은행 계좌를 살펴보는 활동(49%)이 미국인들에게 가장 크게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청구서 지불(41%) △구매(34%) △돈에 대한 논의(32%) △급여 받기(21%) △투자 계좌 살펴보기(16%) △SNS 보기(11%) 순으로 미국인들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촉발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26세에서 41세 사이의 밀레니얼 세대가 경제적 불안감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연령대 응답자 중 48%가 “돈과 관련된 스트레스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답했다. 이어 42세에서 57세의 X세대(46%), 18세에서 25세 사이의 Z세대(40%)가 뒤를 이었다.
웰스 인핸스먼트 그룹의 재무 자문가인 티 제이 윌리엄스는 CNBC에 “밀레니얼 연령대는 우리가 인생에서 처음으로 일을 시작하거나 첫 아이를 가지는 시기”라며 “일을 충분히 오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직장에서 불안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들은 우리가 수 세대에 걸쳐 겪어온 평범한 경험들이지만 현재 사회에서는 평범하지 않아 보인다”며 “SNS는 밀레니얼에게 과도한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38%)보다 여성(46%)이 돈에 의한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윌리엄스는 재정적 안정감과 함께 긍정적인 정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현금을 저축하고, 부채 상환을 위한 계획을 촘촘히 수립하며, 매달 공과금 및 식비 지출을 정확히 따져볼 것을 권고했다. 그는 “이러한 단계별 절차를 따르면 일주일 내내 은행 계좌를 살펴봐야 하는 빈도가 줄어들 수 있다”며 “재무 목표를 공유할 수 있는 파트너를 얻는 것도 고려할만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윌리엄스는 “SNS 상에서 보는 모든 것이 항상 보이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명심하라”며 “SNS에서 다른 사람들이 여행 소식이나 새 차 사진을 게시하는 것을 보고 그들의 재정 상황과 당신의 상황을 비교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은진기자 le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