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경. /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02.26242396.1.jpg)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안효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을 상대로 물적분할에 대한 국민연금의 소극적 대응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의원실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01.31482472.1.jpg)
의원실 자체 계산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LG화학과 DB하이텍, 풍산, 한국조선해양, 후성, SK이노베이션 등 물적분할을 공시한 6개 종목에서 공시 후 30일간 9306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국민연금 보유 주식수는 지속적 변동을 감안해 최근 반기보고서(2022년 6월 30일)를 기준으로 했다.
2021년 5월 26일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물적분할을 공시한 LG화학의 경우 30일 간 주가가 10.3% 하락하면서 국민연금 보유 지분가치가 4766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배터리 사업부문인 SK온을 물적분할을 통해 떼어낸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7월 1일 공시 후 30일 동안 12.6% 하락했다. 해당 기간 국민연금 손실액은 3067억원으로 계산됐다.
![6개 종목 물적분할 공시 후 국민연금 손실액 추정치. /한정애 의원실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01.31482491.1.jpg)
한 의원은 “대기업의 물적분할 추진에 대해 방관하는 것은 장기투자라는 미명하에 국민연금기금 운용규정상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충실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2대 주주인 연기금이 인적분할을 주장하는 등 제 역할을 해 국민 노후자산 손실을 방지함은 물론, 연금 가입자인 1400만 소액주주들의 부당한 경제 손실을 막는데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