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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트렌드


부채비율·PBR·ROE로 코스피200 스크리닝
[마켓PRO]재무구조 탄탄하면서 싸고 수익성 좋은 종목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이 이어지면서 재무구조가 부실한 기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부채가 많을 수록 금리 인상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또 금리인상으로 인해 경기둔화가 야기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증권가에선 수익성이 낮은 기업 역시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경 마켓PRO는 11일 코스피200 기업 중 재무구조를 감안할 때 피해야 할 기업과 선호될 수 있는 기업을 추려봤다. △부채비율(2분기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12개월 포워드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연간 예상치 평균) 등 세 가지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리오프닝株·조선·방산株는 위험군

코스피200 종목 중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으로는 리오프닝주가 많았다. 부채비율이 200%를 넘으면서 PBR이 1배를 웃돌고, ROE는 15% 미만인 기업들을 추렸다.
[마켓PRO]재무구조 탄탄하면서 싸고 수익성 좋은 종목은?
우선 롯데관광개발(부채비율 424%), 호텔신라(부채비율 367.13%), 하나투어(296.66%), 하이트진로(208.09%) 등이 모두 부채비율이 200%를 넘었다. 리오프닝주 중에서는 여행주의 부채비율이 특히 높았다. 코로나19 이전부터 단체관광에 대한 수요가 조금씩 줄어들어왔던 데다, 코로나19 이후엔 수익성이 크게 훼손되면서 부채비율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나투어의 경우 올해 실적 기준 ROE가 -78.75배로 예상돼 수익성도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는 조선주와 방산주의 부채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대우조선해양(676.45%), 한국항공우주(359.94%), 현대로템(235.75%), 현대중공업(201.25%) 등의 부채비율이 높았다. 조선주는 최근 수주기대감이 커졌으나 수 년 간 쌓여왔던 부채가 재무구조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채비율 낮고 ROE가 높은 해운주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면서 PBR은 1배를 밑돌고, 동시에 ROE가 15%를 넘는 기업들을 추쳤다. 대부분 피크아웃 우려로 주가는 급락했으나, 코로나19 기간 동안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기업들이었다.
[마켓PRO]재무구조 탄탄하면서 싸고 수익성 좋은 종목은?
우선 해운주들의 이름이 복수로 올랐다. HMM은 부채비율이 45.66%로 비교적 낮으면서 ROE는 69.69배로 높았다. 팬오션 역시 부채비율이 79.85%였고, ROE는 18.48%를 기록했다. 해운주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병목현상의 수혜를 입으며 실적이 급등했다. 이 과정에서 ROE 역시 크게 개선됐다. 진단키트 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 역시 부채비율은 낮고(25.42%), ROE는 높은(37.53배)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기업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진단키트의 매출이 크게 오르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엔 반도체 기업 DB하이텍, 태양광 업체 OCI, 석유화학업체 금호석유, 자동차업체 기아 등의 이름이 올랐다.

부채비율·ROE 상위 기업들

이밖에 단순히 부채비율이 높고, ROE가 높은 기업(금융주 제외)들을 추려봤다. 결과는 아래 표와 같다.
[마켓PRO]재무구조 탄탄하면서 싸고 수익성 좋은 종목은?
[마켓PRO]재무구조 탄탄하면서 싸고 수익성 좋은 종목은?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