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의 대표적 라이벌인 수원삼성과 FC서울 간 '슈퍼매치'에서 발생한 팬 폭행 사건 관련 경찰 수사가 마무리됐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공동상해 혐의로 수원삼성 블루윙즈 서포터즈인 프렌테 트리콜로 소속 10대 A군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K리그 '슈퍼매치' 서울팬 폭행한 수원팬들 공동상해 혐의 송치
A군은 지난 6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 수원과 서울의 경기 시작 전 경기장 밖에서 서울 팬인 중학생 B군을 들어 올린 뒤 바닥에 내팽개치는 등 폭행을 가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B군은 전치 3주의 타박상 등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 당시의 장면과 폭행 피해 후 겁을 먹은 B군이 서울 유니폼을 벗는 모습이 찍힌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며 논란이 확산했다.

B군 측은 A군을 비롯해 주변에 있던 다른 수원 팬들을 공범으로 지목하며 총 12명을 공동상해 및 공동강요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수사 끝에 B군을 직접 폭행한 A군 외에 또 다른 2명의 수원 팬이 공동으로 위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함께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이들 2명이 B군에게 신체접촉 등을 한 것은 아니지만, 길을 막아서는 등 행위를 한 점을 고려할 때 공범으로 처벌이 가능하다고 봤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말 A군 등 3명에게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사건을 송치했으나, 최근 피해자 측이 피고소인 12명 전원을 처벌해달라고 이의 신청을 했다"며 "피해자 측 이의 신청 내용 등을 지난 10일 검찰에 알렸다"고 말했다.

한편 프렌테 트리콜로는 사건 이튿날 밤 SNS를 통해 사과했으며, A군 또한 자필 사과문을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데 대해 피해자분과 부모님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A군에게 K리그 전체 경기장에 대한 영구 입장 금지 징계를 내리고, 그가 소속된 응원 소모임을 해산하도록 조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