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폰트 제작사 산돌,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내달 상장
한글 폰트 제작회사 산돌이 폰트 기반의 콘텐츠 창작자 플랫폼을 표방하며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고 11일 밝혔다.

산돌은 이날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 149만 주를 공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당 공모 희망범위는 1만6천∼1만8천8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희망범위 상단 기준 280억원 규모다.

산돌은 12∼13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이달 18∼19일 일반 청약을 받고 다음 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1984년 설립된 산돌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한글 기본 서체인 '맑은 고딕' 등을 제작한 회사다.

현대카드와 배달의민족, 삼성전자 등 유수 기업들의 전용 서체를 제작했다.

2018년 개방형 폰트 플랫폼 서비스를 도입한 뒤로 올해 8월 기준 누적 회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20억원,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7.0%, 3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돌은 향후 창작자를 위해 폰트뿐만 아니라 스톡 이미지, 음원·영상 콘텐츠, 템플릿 등을 지원하는 통합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드라마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제작사와 AI 기반 웹툰 자동번역 스타트업 등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해 사업 협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호 산돌 공동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당사의 경영 성과를 고객과 주주에게 투명하게 보여주고 폰트의 대중성을 국내외로 확장해 글로벌 대표 크리에이터 콘텐츠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