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존은 경구용 약물중독 치료제 'VVZ-2471'의 임상 1상을 분당서울대병원 임상연구심사위원회(IRB)에서 승인받았다고 11일 밝혔다. IRB는 임상 참여자 안전을 위해 윤리적·과학적 타당성을 심의하는 기구다.

비보존은 이번 승인으로 VVZ-2471의 1상 환자 모집을 시작한다. 건강한 성인 남성 82명을 대상으로 VVZ-2471의 안전성과 내약성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VVZ-2471은 만성 통증에 대한 진통 효과와 함께 약물중독 예방 및 치료 효과를 보이는 신약 후보물질이란 설명이다. 비임상 위탁전문기관(CRO) 나손 사이언스에서 진행한 동물실험을 통해 항불안 및 항우울 효과도 확인했다.

비보존 관계자는 "마약성 진통제에 의한 약물중독은 심각한 사회문제지만, 아직까지 효능이 입증된 치료제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VVZ-2471은 통증제어뿐만 아니라 약물중독 불안 우울증에도 효과가 있어 미래 가치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보존은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VVZ-149)을 핵심 후보물질로 하는 신약개발 기업이다. 계열사 비보존 헬스케어는 이달까지 오피란제린 주사제의 국내 임상 3상 환자 등록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