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분양 청약 경쟁률 반토막…대단지 인기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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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R114, 올해 평균 청약 경쟁률,9:1 집계
지난해 19:1의 절반…당첨 가점도 11점 하락
주거 편리한 대단지에 고 가점 쏠림 현상
지난해 19:1의 절반…당첨 가점도 11점 하락
주거 편리한 대단지에 고 가점 쏠림 현상
연이은 금리 인상과 주택시장 침체 등이 맞물리면서 청약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위축됐다. 청약 경쟁률과 당첨 가점도 대폭 낮아졌지만, 대단지 아파트의 인기는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전국 민간분양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9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평균 경쟁률 19대 1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당첨자들의 평균 가점도 크게 낮아졌다. 2022년 9월까지 민간분양 아파트의 평균 당첨 가점은 2021년 34점에 비해 11점 하락한 23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는 '래미안 원베일리', '힐스테이트 초월역', '오포자이 디오브' 등 3개 단지에서 만점(84점) 당첨자가 나왔지만, 올해는 80점 이상 당첨자조차 전무하다. 서울 주요 정비사업 단지 분양 일정이 지연되고 사전청약으로 일부 수요가 분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에 단지별 가점 편차도 확대됐다. 주거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아파트로 고가점자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는 중소 단지에 비해 가점 하락 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단지 규모별 아파트 당첨 가점 평균을 살펴보면, 1500가구 초과 단지는 2021년과 동일하게 가장 높은 수준(41점)을 유지했다. 반대로 300가구 이하 소규모 단지의 당첨 가점 평균은 2021년 27점, 2022년 18점으로 가장 낮았다.
대단지 아파트는 특화설계나 커뮤니티가 우수하고, 주변에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이 들어서면서 주거환경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대규모 및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아파트, 가점제 비중이 큰 전용 85㎡ 이하 주택형에 고 가점 통장이 유입되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올해는 청약 경쟁이 치열하지 않고 고 가점 통장 사용도 줄어 가점이 낮은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일 수 있다"며 "가점이 낮다면 추첨제 비중이 높은 전용 85㎡ 초과 주택형이나 중소 단지 등 틈새 청약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전국 민간분양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9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평균 경쟁률 19대 1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당첨자들의 평균 가점도 크게 낮아졌다. 2022년 9월까지 민간분양 아파트의 평균 당첨 가점은 2021년 34점에 비해 11점 하락한 23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는 '래미안 원베일리', '힐스테이트 초월역', '오포자이 디오브' 등 3개 단지에서 만점(84점) 당첨자가 나왔지만, 올해는 80점 이상 당첨자조차 전무하다. 서울 주요 정비사업 단지 분양 일정이 지연되고 사전청약으로 일부 수요가 분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에 단지별 가점 편차도 확대됐다. 주거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아파트로 고가점자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는 중소 단지에 비해 가점 하락 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단지 규모별 아파트 당첨 가점 평균을 살펴보면, 1500가구 초과 단지는 2021년과 동일하게 가장 높은 수준(41점)을 유지했다. 반대로 300가구 이하 소규모 단지의 당첨 가점 평균은 2021년 27점, 2022년 18점으로 가장 낮았다.
대단지 아파트는 특화설계나 커뮤니티가 우수하고, 주변에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이 들어서면서 주거환경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대규모 및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아파트, 가점제 비중이 큰 전용 85㎡ 이하 주택형에 고 가점 통장이 유입되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올해는 청약 경쟁이 치열하지 않고 고 가점 통장 사용도 줄어 가점이 낮은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일 수 있다"며 "가점이 낮다면 추첨제 비중이 높은 전용 85㎡ 초과 주택형이나 중소 단지 등 틈새 청약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