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 외상대금 손실 80%보상…매출채권보험 인기
경남에서 가구 제조업을 하는 A사는 미리 가입해 둔 신용보증기금의 매출채권보험 덕분에 지난 1월 약 6억원의 보험금을 수령했다. 납부 보험료 1800만원 대비 33배 이상의 보상액이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가입해 둔 매출채권보험 덕분에 연쇄부도를 막아낸 것이다. A사 대표는 “최근 불확실하고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걱정이 많았는데 매출채권보험 덕분에 회사를 지킬 수 있었다”며 안도했다.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최원목)의 매출채권보험이 최근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 경제 불확실성 심화로 불안감이 높아진 중소기업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신보에 따르면 올해 1~8월 매출채권보험에 가입한 중소기업은 1만3199곳(가입금액 15조 3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8% 증가했다.

매출채권보험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신보에 운용을 위탁한 공적보험제도다. 보험에 가입한 기업이 외상대금을 회수하지 못해 발생한 손실금의 최대 80%까지 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기업 간 외상거래 위험을 보장한다. 지난 4월 매출채권보험의 누적 보험금 지급액이 1조원을 넘어서며 중소기업 외상거래 안전망으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보는 또한 각 지방자치단체와 ‘매출채권보험 보험료 지원 협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역 소재 중소기업의 보험료 부담 경감에도 힘쓰고 있다. 해당 상품은 각 지자체가 신보에 출연한 재원을 활용해 지역 소재 중소기업의 보험료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2019년 충남과 전북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7개 지자체와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서울시와의 신규협약 및 인천시의 추가 출연을 통해 각각 역대 최대 규모인 20억원의 출연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올들어 9월까지 협약보험 가입업체는 3217곳, 가입금액은 7조521억원에 달한다.

신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복합위기 시대에 외부 충격에 대비하는 최적 수단인 매출채권보험을 통해 더 많은 중소기업이 외상대금 걱정 없이 경영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공적보험으로써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