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경영전문대학원, 美 미주리대 MBA학위 동시에 취득 가능…빅데이터 경영트랙 신설,  실무 집중교육
전남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원장 고일상) MBA 프로그램은 해외 대학과의 활발한 교류가 강점이다. 전남대와 해외 대학의 MBA 학위를 복수로 취득하고, 미국 현지 학교 생활도 경험할 수 있다.

고일상 원장
고일상 원장
전남대는 2015년부터 한국전력공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의 달라무어 경영대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3월에는 미국 미주리대 경영대학과 복수학위 협정을 체결해 2020년 가을학기부터 학생을 파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1년은 전남대, 나머지 1년은 미주리대에서 MBA 과정을 이수하고 두 학교 MBA 학위를 동시에 딸 수 있다. 특히 미주리대에서 수업을 받는 동안 미국 기업에서 인턴 활동을 하고, 취업이나 경력 개발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 대학까지도 교류를 확장하고 있다. 전남대는 현재 폴란드 바르샤바대,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와 MBA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개설하기 위해 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2019년부터 빅데이터 경영트랙도 신설했다. 이 트랙을 밟은 졸업생들은 지역 내 다양한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빅데이터 전문 인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남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인 한국전력(KEPCO),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금호, 3M, 광주은행 등의 중역과 실무진이 이 과정을 밟았다.

전남대는 지역 안에 인공지능(AI) 기반 과학기술 창업단지가 조성됨에 따라 빅데이터 전문인력을 양성할 필요성을 느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경영전략을 세우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리더를 키운다는 목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기본적인 코딩능력을 기르고 경영환경에서 직면하는 여러 난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연습을 한다. 지난달 기준으로 50여 명의 학생이 이 트랙에서 공부하고 있다. 주요 교과목으로는 ‘빅데이터 수집 및 분석’, ‘CRM(고객 관계 관리)과 데이터 마케팅’, ‘회계정보빅데이터분석’ 등이 있다. 어떤 관점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지, 데이터 통계분석 방법을 실제 업무에 어떻게 활용할지를 중점적으로 배운다.

'빅데이터 수집 및 분석'은 머신러닝 기법으로 다양한 실무 문제를 해결해보는 수업이다. 온라인에 존재하는 데이터를 자동으로 탐색하는 ‘웹크롤링’ 기법으로 데이터를 모으고,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선’과 코딩없이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프로그램 ‘오렌지’를 활용해 이를 분석하는 식이다. 학생들은 머신러닝을 활용해 심부전증 발병률을 예측하거나, 최저임금의 최적 인상률을 계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전남대 MBA는 비수도권 대학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한국형 MBA 육성 계획에 따라 교육부의 인가를 받은 프로그램이다. 또 국내에 유일한 국립 경영전문대학원이다. 2012년 7월에 국제적인 경영교육 인증기관인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로부터 경영교육 분야 인증을 획득했고, 2018년 4월에 재인증을 받았다.

오프라인 수업과 온라인 수업이 결합된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방식의 수업, 호남지역 최고의 동문 네트워크도 장점이다.

전남대 경영전문대학원은 내달 16일까지 2023학년도 전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상담 받을 수 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