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비건' 체험하러 왔어요"…한국 몰려오는 외국인들
"한국 비건 체험하러 왔어요"

세계 각국에서 '비건(채식주의) 문화'를 체험하러 국내 다양한 도시를 찾는다. 한국관광공사는 12일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에서 비건여행 전문상품 개발 여행사 관계자와 유력 인플루언서들이 한국을 찾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총 4개국에서 13명이 방문하며, 10월 12일부터 19일 8일간 머무른다. 이들은 서울과 순천 등 국내 각지에서 '비건 맞춤형 투어'를 실시한다.

방한단은 비건 전문 여행사들과 지속가능여행 관계자들로 이루어졌다. 여기에 비건 요리법으로 약 100만 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보유한 캐나다 국적 인플루언서 ‘로즈 리’와 영국 국적의 비건여행 블로거 ‘제이콥 킹’ 등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방한기간 중 인사동, 북촌한옥마을, 경주 불국사, 석굴암 등 한국의 전통을 즐길 수 있는 관광지를 찾는다. 더불어 한국의 대표 생태관광지로 알려진 순천만국가정원도 방문한다. 또한 한국식 비건 생활과 지속가능 콘텐츠를 경험하기 위해 생태친화적 카페와 맨발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전시 등도 방문한다.

이뿐만 아니라, 사찰음식으로 재해석된 비건 식사를 체험하기 위해 은평구에 위치한 진관사를 찾는다. 한국관광공사는 "사찰 방문을 통해 외국인들이 채식과 함께 한국 불교문화까지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며 "진관사에서 발우공양, 차담, 불교 명상이 예정됐다"고 말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비건 식품 시장규모는 유럽 및 미국을 주축으로 매년 9.1% 성장하고 있다. 2020년 에는 유럽 주요국에서 채식주의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에 달했다. 이런 지속가능 트렌드를 바탕으로, 한국관광공사는 방문단 방한 이후 미국 등 구미주 주요 국가에서 비건 전문 상품인 ‘코리아 비건 투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비건 투어 출시를 통해 생태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여행목적지로서 한국의 이미지가 고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