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식민사관' 논란에…"제발 역사공부 좀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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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 선생 기고문 일부 인용도

정 위원장은 이날 '국민미래포럼'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그건 식민사관이 아니라 역사 그 자체다. 제발 공부들 좀 하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용운 선생이 일제 강점기인 1936년 언론에 글을 연재하면서 기고했던 '반성(反省)'이라는 제목의 글 일부를 인용하며 자신의 발언에 대한 '식민사관 망언' 비판을 재차 반박했다.
인용 글은 "만고를 돌아보건대, 어느 국가가 자멸하지 아니하고 타국의 침략을 받았는가. 어느 개인이 자모(自侮·스스로를 멸시함)하지 아니하고 타인의 모멸을 받았는가. 그러한 일은 없을 것"이라는 구절로 시작한다.
이어 "망국의 원인이 제거되지 않는 이상 제이, 제삼의 정복국이 다시 나게 되는 것이다. 자기 불행도, 자기 행복도 타에 의하여 오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가련하기도 하지만 가증스럽기가 더할 수 없다"는 문장으로 끝난다.
'무조건 일본에서만 나라가 사라진 원인을 찾고 분노만 하고 있으면 민족의 미래를 만들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독립운동가 한용운의 글귀를 인용함으로써 자기 발언의 진의를 재차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