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표 산업기술 성과'에 누리호·도산안창호함
국내 대표 이공계 최고경영자(CEO) 및 석학 모임인 한국공학한림원은 ‘2022년 산업기술 성과’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초대형 국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등 19건을 선정해 12일 발표했다.

공학한림원은 전기·전자, 기계, 화학·생물, 재료, 컴퓨팅, 건설·환경 등 7개 부문 전문가 위원회에서 4개월간 논의를 거쳐 2021년 하반기~올 상반기 대표적인 산업기술을 꼽았다.

미래 국가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우주방위산업 분야 성과가 돋보였다. 지난 6월 처음 발사에 성공한 한국 첫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단연 올해 최고의 산업기술 성과로 평가됐다. 누리호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항공우주산업) 등 국내 산학연 300여 곳이 10년 이상 힘을 모아 개발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해 지난해 8월 실전배치된 도산안창호함은 세계 최초로 3000톤급 초대형 재래식 잠수함에 공기불필요추진시스템(AIP)을 넣어 잠항기간을 늘리고 수중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설비를 갖췄다.
'2022년 대표 산업기술 성과'에 누리호·도산안창호함
그린(green) 기술도 다수 선정됐다. LG화학의 해수담수용 역삼투막 모듈, 한국전력공사의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등이다. LG화학은 고분자 설계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염 제거율(99.89%)을 갖는 역삼투압 모듈을 개발해 양산을 시작했다. 역삼투압 모듈은 해수담수 플랜트의 성능과 경제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소재다. 한전은 하루 포집규모 200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연소 후 습식 포집 기술을 개발해 연속 2만 시간 가동에 성공했다. 석탄화력발전, 제철소, 석유화학 플랜트, 시멘트 공장 등 대규모 이산화탄소 배출원에 적용이 가능한 기술이다.

이밖에 초고화질 대형 퀀텀닷 OLED(삼성디스플레이), 세계 최장경 현수교 케이블 가설중 정밀 형상관리 기술(디엘이엔씨), 2차전지 도전재용 탄소나노튜브(제이오) 등이 꼽혔다.

이해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