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은 "PIR 10배" 말하는데…공공분양은 '최대 18배' [돈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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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장관 "서울 PIR 10배 적정" 주장했지만
공공분양 분양가는 최대 18배 달해
"인식과 현실 사이 괴리…납득 어려운 수준"
공공분양 분양가는 최대 18배 달해
"인식과 현실 사이 괴리…납득 어려운 수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ZN.31442737.1.jpg)
1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최근 3년 사이 이뤄진 공공분양주택 입주자모집공고에서 사전청약을 포함한 최고 분양가는 8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분양주택 가운데 분양가가 가장 높은 곳은 3차 사전청약지구에 포함된 과천주암 전용 84㎡로 추정 분양가는 8억8400만원에 달한다.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울의 PIR이 18배에 이르러 금융위기 직전 8배보다 높고 금융위기 직후 10배보다도 지나치게 높다"고 강조한 바 있다. 원 장관은 "10배가 적정기준이라고 말하기엔 섣부른 면이 있다"고 덧붙였지만, 사실상 PIR 10배라는 기준을 제시한 셈이다.
PIR은 3분위 가구 연 소득과 3분위 평균 주택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PIR 10배라는 원 장관의 기준에 통계청 집계를 대입하면 집값 상승기를 전제로 서울의 적정 중위 집값은 5억8896만원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경기도 고양시 삼송동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현장접수처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ZA.30736382.1.jpg)
서울 밖 분양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1~4차 사전청약 추정 분양가는 성남복정 전용 59㎡ 6억7600만원, 성남신촌 전용 59㎡ 6억8200만원, 고양창릉 전용 84㎡ 6억7300만원으로 책정됐다. 최고가인 과천주암을 제외하더라도 중위소득 가구가 12년 치 가까운 소득을 모아야 하는 셈이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신혼부부 특화형 공공분양주택인 신혼희망타운 추정분양가 역시 서울대방을 제외하더라도 성남복정 전용 55㎡ 6억4100만원, 과천주암 전용 55㎡ 5억9900만원 등 중위소득 가구의 연 소득 10배를 넘어선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