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플랫폼 노동자를 임시직이 아니라 정직원으로 채용하도록 하는 법을 추진하면서 우버, 도어대시 등 공유산업 관련주가 폭락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플랫폼업체들은 막대한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11일(현지시간)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주가는 10.42% 폭락한 24.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동종 업체인 리프트는 12.02% 떨어진 11.2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판 ‘배달의민족’으로 불리는 도어대시도 6% 하락했다.

미국 정부가 공정노동기준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여파다. 개정안에는 이른바 ‘긱노동자’로 불리는 플랫폼산업 노동자를 독립된 별도 사업자가 아니라 공유업체 소속 직원으로 분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공유업체의 주가 변동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미국 투자은행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연구원은 “개정안은 공유산업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공유산업 사업모델이 송두리째 뒤엎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