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롯데케미칼, 3조 석유화학 공장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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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사 현대케미칼 HPC 공장
충남 서산에…친환경 소재 사업
年 에틸렌 85만t·프로필렌 50만t
충남 서산에…친환경 소재 사업
年 에틸렌 85만t·프로필렌 50만t
![현대케미칼은 12일 충남 서산에서 HPC(중질유 기반 석유화학설비)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왼쪽부터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이완섭 서산시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태흠 충남도지사, 권오갑 HD현대 회장. 현대케미칼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AA.31499101.1.jpg)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 합작사인 현대케미칼은 12일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서 HPC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갑 HD현대 회장과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66만㎡ 규모 부지에 건설된 대산 공장은 연간 에틸렌 85만t, 프로필렌 50만t을 생산할 수 있다. 현대케미칼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석유화학 분야 포트폴리오를 한층 다각화했다고 설명했다. 생산 라인 세분화를 통해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폴리프로필렌(PP), 에틸렌초산비닐(EVA), 부타디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EVA 생산 능력은 30만t으로, 단일 라인 기준 국내 최대 규모다.
정유·석유화학 두 부문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대산 HPC 공장의 강점으로 거론된다. 기존 석유화학 공정에서 주 원료로 사용된 납사(나프타)보다 저렴한 탈황중질유, 부생 가스, 액화석유가스(LPG) 등 정유 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시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탈황중질유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석유화학 공정은 국내에서 HPC 공장이 유일하다.
이번 대산 공장 준공을 계기로 석유화학 제품 수출량은 기존보다 연간 약 115만t, 3조8000억원이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은 이미 공장 건설 기간 중 연 320만 명의 건설 인력을 고용했으며, 향후 가동 상황에 따라 직간접적으로 약 15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현대오일뱅크는 기초 소재, 에너지 소재, 2차전지 소재, 바이오 소재 등 친환경 화학 소재를 중심으로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권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HPC 공장 준공을 계기로 친환경 화학 소재 등 미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종합석유화학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종 산업 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국가 경제에도 보탬이 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준공식에는 김태흠 충남지사와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이완섭 서산시장 등이 자리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