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 충돌로 소행성 궤도 바꿨다…NASA, 지구방어 실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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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방어를 위한 인류 최초의 소행성 충돌 실험이 성공을 거뒀다. 지구로 향하는 소행성에 쏘아 올린 우주선이 소행성 궤도를 변경시켰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쌍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 결과 소행성 다이모르포스의 궤도 변경을 확인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이날 미 워싱턴DC 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DART 우주선이 다이모르포스 공전 주기를 11시간55분에서 11시간23분으로 단축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NASA가 예상한 단축 시간(10분)보다 늘어난 것이다. 앞서 DART 우주선은 지난달 26일 지구에서 약 1120만㎞ 떨어진 다이모르포스에 시속 2만2530㎞ 속도로 충돌했다.
나사는 지구와 가까운 소행성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 실험을 기획했다. 지름 160m 축구장 크기로 소행성 디디모스를 공전하는 다이모르포스가 실험 대상이 됐다. 디디모스와 다이모르포스는 지구에 4800만㎞ 이내로 접근하는 지구 근접 천체(NEO)지만 지구와의 충돌 위험은 없다. 이번 실험 이후로도 충돌 가능성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NASA는 전했다.
넬슨 국장은 “NASA가 행성의 수호자로서 진지하다는 점을 세계에 보여줬다”고 말했다. 로리 그레이즈 NASA 행성과학 부서 책임자는 “사상 처음으로 인류가 행성의 궤도를 바꿨다”고 평가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쌍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 결과 소행성 다이모르포스의 궤도 변경을 확인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이날 미 워싱턴DC 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DART 우주선이 다이모르포스 공전 주기를 11시간55분에서 11시간23분으로 단축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NASA가 예상한 단축 시간(10분)보다 늘어난 것이다. 앞서 DART 우주선은 지난달 26일 지구에서 약 1120만㎞ 떨어진 다이모르포스에 시속 2만2530㎞ 속도로 충돌했다.
나사는 지구와 가까운 소행성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 실험을 기획했다. 지름 160m 축구장 크기로 소행성 디디모스를 공전하는 다이모르포스가 실험 대상이 됐다. 디디모스와 다이모르포스는 지구에 4800만㎞ 이내로 접근하는 지구 근접 천체(NEO)지만 지구와의 충돌 위험은 없다. 이번 실험 이후로도 충돌 가능성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NASA는 전했다.
넬슨 국장은 “NASA가 행성의 수호자로서 진지하다는 점을 세계에 보여줬다”고 말했다. 로리 그레이즈 NASA 행성과학 부서 책임자는 “사상 처음으로 인류가 행성의 궤도를 바꿨다”고 평가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