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영방송 NHK가 내년 10월부터 위성방송과 지상파 방송의 수신료를 약 10% 인하하기로 했다.

12일 NHK에 따르면 내년 10월부터 위성방송 수신료는 1개월에 2170∼2220엔(약 2만1200∼2만1700원)에서 1950엔(약 1만9000원)으로 인하된다. 지상파 방송 수신료는 1개월에 1225∼1275엔(약 1만2000∼1만2500원)에서 1100엔(약 1만700원)으로 인하된다.

현재는 결제 방식에 따라 수신료에 차이가 있으나, 요금 조정 이후에는 모두 동일한 금액을 내게 된다. 위성방송은 지상파 방송도 볼 수 있어 금액이 더 높다. NHK는 당초 위성방송 수신료만 인하할 방침이었으나, 정치권 요구에 응해 지상파 방송 수신료도 내리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NHK는 2012년부터 여러 차례 수신료를 인하했지만, 여당인 자민당은 추가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NHK는 수신료 인하로 수입이 줄어드는 상황에 대비해 위성방송 채널 ‘BS1’과 ‘BS프리미엄’을 내년 12월에 통합하는 등 지출 감소를 모색할 방침이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